[삶의 향기] 한 해의 아름다운 매듭

등록날짜 [ 2017-11-21 13:58:56 ]

은혜로 시작한 한 해 감사로 마무리해야
우리 교회 모든 성도가 대신·대물·대인 관계 잘 결산해
하나님과 막힘 없이 새해 맞이하길


우리 교회는 12월부터 회계연도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11월이 되면 한 해를 결산하고, 보통 11월 말에 다음 해 조직을 발표하고 임원을 임명합니다. 연초에 겪을 법한 어수선함 없이 12월부터 이미 새 체계를 갖춰 주의 사역을 시작합니다. 주정예물도 11월 말에 작정하여, 12월부터 새 봉투에 예물을 드립니다. 1월부터 열리는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도 새 조직을 한발 앞서 준비한 덕분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는 11월에 한 해의 대신(對神), 대물(對物), 대인(對人)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합니다. 개인이든 기관 내에서든 하나님과 약속한 내용을 아름답게 이루도록 힘써야 합니다. 한 해 결산과 새해 결심을 앞두고 자기 나름대로 한 해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과 맺은 관계(대신 관계)를 잘 갈무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와 저주와 지옥에서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피 흘려 죽게 하셨습니다. 연세중앙교회 성도 누구나 새해 시작할 때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 감사해 기도하고 전도하고 찬양하고 예배드리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습니다. 한 해 동안 신앙생활하면서 불충한 부분을 찾아 회개하고 구원받은 기쁨을 회복하고 예수님을 뜨겁게 만났던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야 이는 좋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또 우리는 대물 관계를 잘 매듭지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해 드리겠다고 작정한 예물을 완납하는 일은 대신 관계와 대물 관계의 마무리입니다. 사사로운 욕심 탓에 아까운 마음이 들어 작정 예물을 다 드리지 못하면 하나님께 한 약속을 부도내는 것뿐 아니라 물질을 소유하고 정복할 사람으로서 자격 없는 행동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웃과의 관계(대인 관계)를 막힘없이 마무리해야 합니다. 상처 주고 힘들게 하고 시험 들게 한 사람이 있다면 회개하고 잘못을 빌고 화해해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값 주고 사서 극진히 사랑한 형제와 연합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은 상처 준 줄 모르지만, 혹시 자신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교우가 있다면 찾아가서 돌아보고 용서를 구하여 주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또 내 마음에 아직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찾아가 화해를 청하고 주님 사랑을 나눠야 합니다. 이것이 대신 관계와 대인 관계의 중요한 마무리입니다.

한 해가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2017년 한 해에 주님 일에 어떻게 충성했는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직분자라면 소속 기관에서 맡은 바 역할에 따라 무슨 일을 했는지, 새해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세밀하게 사업을 정리해 본다면 향후 훨씬 크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한 해 시작을 주님 은혜로 했으니 주님께 감사하며 마무리해야 합니다. 대신·대물·대인 관계의 마무리는 신앙생활을 결산하는 데 꼭 필요한 절차입니다. 이런 과정이 차곡차곡 쌓여 하늘나라의 신령한 작품이 됩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약속하신 주님 앞에 매해 아름다운 마무리로 튼실한 매듭을 만들어 우리 모두 든든한 주님의 일꾼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태영 부장
교회복지부
現 주민센터 서무계장


위 글은 교회신문 <5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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