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4-20 17:23:02 ]
초등 3학년 때 꿈 ‘초등 교사’ 이뤘지만
첫 발령 때의 기쁨 한 달도 채 안 가
육신이 누리는 행복은 참된 행복 아닌 만큼
영혼의 때 영원한 행복 얻기 위해서는
오직 기도를 통해 성령 충만해야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원한다. 요즘은 교육도 그렇다. 행복하기 위해 공부하고, 꿈을 꾸라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을 찾고 진로를 발견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을 받는다. 초등학생은 키자니아(Kidzania, 직업체험 테마 파크)나 잡월드(가상 진로체험관. 교사들이 1년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로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나고, MBTI(성격유형검사), 다중지능, 홀랜드의 흥미검사 같은 검사지로 자신의 성향과 적성을 파악한다. 결국 자신의 성향과 적성에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 행복하게 살라는 것이다. 초등 6학년 국어교과서에도 행복을 주제로 한 글을 싣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관점에서 글을 쓰도록 제시하고 있다. ‘부자는 행복하다?’라는 글을 먼저 제시해서 ‘행복은 주관적이니 부(富)와 사회적 명예가 반드시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글쓴이의 주장을 읽게 해서 각자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생각해본 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지 적게 한다. 학생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기’, ‘편안하게 누워 있기’, ‘맛있는 음식을 먹기’ 등 각자만의 행복을 적는다.
하지만 그런 것이 진정한 행복일까? 혈육에 속한 가족 관계나 정이 넘치는 친구 관계 그리고 육신의 만족은 변치 않는 행복이 아니다. 육신을 입고 있는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극히 제한적이고 한정적이며 유통기한이 있다. 나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교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이후 한 번도 그 꿈이 흔들린 적 없었다. 그 꿈을 이루는 데 걸린 세월은 약 13년. 꿈을 이뤄 첫 발령 때의 기쁨은 엄청났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았지만, 한 달이 채 가지 않았다. 그 꿈은 현실에서 직장생활이 됐고, 학급 운영과 업무에 스트레스가 생겼다. 나의 사례만 보더라도 교육을 충실히 받았어도 교육으로는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직장도 주님의 일에 쓰임받기 위한 도구요 수단이라고 여길 때는 기쁨과 감사로 감당할 수 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우리의 행복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을 할 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영적 기쁨이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영적 기쁨과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답한다면 ‘할 수 없다.’ 우리는 육신에 속하였기에 육신의 생각으로 살아가고, 이 세상 주관자 마귀 역사 아래 있기에 마귀 역사 안에서 죄짓고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의 힘이 아닌 이 세상 밖에서 그 힘이 와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기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우리가 ‘40일 그리고 10일 작정 기도회’에서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바로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붙잡고 회개하고, 성령 충만해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능력을 얻는 것이다.
現 초등학교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5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