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8-13 13:44:40 ]
행하지 않는 계획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
신앙생활도 행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
육신의 정욕을 이기고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성도 돼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라.”
이번 장년부 하계성회와 청년·대학연합 하계성회 말씀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것이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불순종이요, 불순종은 죄다. 그 죄는 마귀가 짓게 한다.” 이번 설교 말씀을 듣고 깨닫고 회개한 바 크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내가 그분의 피조물임을 인정하기에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기로 결단한 자들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가. 첫째, 말씀에 순종하고자 해도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말씀을 알아도 그 말씀대로 행할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살펴보면 이 두 가지에 모두 해당한다.
예전에 윤대곤 목사의 설교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토익(영어능력시험)은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려 보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비싼 돈 써 가면서 배우는데, 하나님 말씀은 내 영혼의 생명이요,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인데도 얼마나 알려고 노력했으며 마음 쏟아 들으려 했는가.”
어떻게 보면 우리는 예배 시간마다 그 말씀을 소유하며 경험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내 귀에 들려와 잠시 머릿속에 있다가 지나가는 정도이거나 예배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나 싶다.
성경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고 했다. 은혜받으면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며 살려는 의지와 열정이 충만해진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어 금방 시들해진다.
이런 모습은 우리 학창 시절과 비슷하다. 학창 시절에 성공한 사람들이나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하리라!’ 의지를 다지고 다이어리에 하루 할 일을 빽빽이 적었다. 그냥 적으면 실패 확률이 높다는 말을 듣고 시간과 시각까지 적어 가며 하루 스케줄을 계획해 놓고 여백에는 동기부여 글귀를 적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계획의 80%만 달성해도 그날은 성공했다고 할 정도였고, 대부분 달성률 50% 미만에 그쳤다. 일과 달성률이 점점 떨어지니 계획 짜기에도 흥미를 잃었고,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자포자기한 채 보내는 날이 늘어 갔다. 그러다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다시 정신 차려 계획을 짜고, 수능이 며칠 남았는지 디데이를 열심히 꼽아 가며 그 목표를 향해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를 반복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행함 없는 계획은 죽은 계획, 즉 열심히 계획을 짰어도 그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그 계획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행하지 않으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 목표인 천국, 주님의 신부로 혼인 잔치에 참예하는 그 날까지 말씀 따라 순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그러려면 육신의 정욕을 이기고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공부에는 왕도(王道)가 없지만 신앙생활에는 왕도가 있다. 우리 모두 말씀을 경험하고 소유해서 기도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성도가 되자. 천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하며 재림의 때에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강혜민(풍성한청년회 임원단)
現 초등학교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58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