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인권 강조 시대에 내 영혼의 인권 점수는?

등록날짜 [ 2019-10-23 17:27:53 ]

학생 인권실태조사 때 부모 막말까지 조사

육신의 때 인권은 날마다 좋아지고 있는데

영혼의 때 위한 권리는 얼마나 좋아지는지

기도는 내 영혼 살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


인권(人權)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로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요즘은 유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권을 보장받을 여러 혜택을 두어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학생 인권조례를 시행하여 인권을 신장하고 보호해 주고 있다.


며칠 전,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2019 경기도 학생 인권 실태 조사’를 하느라 애를 먹었다. 분명 ‘초등학생용’이라고 설문지에 적혀 있었는데 읽어 보니 고등학생은 돼야 문장을 이해하고 체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렵고 까다로웠다. 그날, 단어 뜻과 문장 의미를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이 그치지 않아 결국 학생들과 함께 한 문항씩 읽어 가면서 수학 문제 풀듯 차근차근 설문을 마쳤다. 설문 중에는 ‘이런 내용까지 설문하는 것이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하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성적이나 가정 형편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지 않는지를 물어보는 설문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보호자(부모님 포함)에게 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지, 보호자에게 모욕적인 말(욕설, 비하적 표현 등)을 들은 적이 있는지를 물어서 ‘이런 내용까지 조사하나?’ 싶었다. 가정에서 보호자 판단하에 하는 교육마저도 학생 인권 실태 조사 항목에 들어가 체크할 정도로 학생 인권이 강조되고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에 인적 정보를 체크하는 사항에서 성별 보기가 세 가지였다. ‘남자’, ‘여자’, ‘말하고 싶지 않다’인데, 자신의 성별을 말하고 싶지 않은 학생까지도 고려했다는 점에서 인권 설문지 문항다웠다. 이렇게까지 교육청에서는 학생 인권을 신장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은 현시대에 인권 신장을 위한 여러 가지 장치 중 학생에게 해당하는 일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영혼의 인권 점수는 몇 점일까?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세상이 바뀌고 있고, 육신의 때를 위한 인권은 날로 좋아져 가는데, 영혼의 때를 위한 권리는 얼마나 높아져 가고 있을까? 야고보서 4장 14절 말씀처럼 우리의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같은 존재인데, 이런 인생도 권리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고 설문도 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부분은 찾아서 바꾸며 더 나아지려 한다. 그렇다면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내 영혼의 권리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관심을 두고 살아야 할까. 내 영혼이 고통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도록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충성하는 신앙생활을 해 보자. 육신 때문에 내 영혼의 권리가 침해받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침해당하는 부분은 고쳐 보자. “모든 성도가 기도할 때까지 기도 관련 설교를 하겠다”는 담임목사님의 애절한 외침처럼, 기도는 내 영혼이 살기 위해 최소한으로 누려야 할 권리이니 이 권리를 모든 성도가 누려 보자.



/강혜민(풍성한청년회 임원단)

초등학교 교사



위 글은 교회신문 <64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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