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얘들아, 우리 서로 사랑하자

등록날짜 [ 2020-01-30 11:42:16 ]

인싸조장하는 요즘 사회아싸는 왕따

끼리끼리 어울리고 텃세 부리는 아이들

새 친구에게 눈길도 안 주는 모습 보면 속상해

영적 인싸돼 예수님 마음으로 사랑했으면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인싸’, 그 반대를아싸라고 한다. ‘인사이더(insider)’아웃사이더(outsider)’를 세게 발음하면서 나온 말이다. ‘인싸중 더 뛰어난 사람을핵인싸라고 부른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같이 다니던 여학생 5명 중에 한 명이 유독 괴롭힘을 당했다. ‘나 바보, 절대 떼어 주지 말 것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등에 붙여 놓고 반 아이들이 모두 낄낄댔다. 친구들이 친 장난이기에 화를 낼 수 없어하하호호하며 괜찮은 척했지만, 내심 속앓이를 하는 듯했다. 어느 날 보다 못해 내가등에 이런 걸 붙이고 다니느냐?”며 모두 듣도록 큰 소리로 말하고 종이를 떼어 주었더니 나중에 내게 조용히 와서그렇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예수님을 만나고부터는인싸가 되려고 친구들 눈치를 보거나 구차하게 노력하지 않았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편에 서는 용기를 주셨기 때문이다. 괴롭힘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이들 편에서 잘못된 점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게 하셨고, 혼자 있거나 약한 아이들을 챙기게 하셨다.


중등부 교사로서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 나고 자라 어릴 때부터 친한 중등부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무리 지어 다니면서 교회에 새로 온 친구들에게는 관심 갖지 않고 심지어 무리에 끼워 주지 않으려고우리 교회라는 텃세를 부리는 모습들을 보곤 한다. 서로 인사를 나누게 한 후, “챙겨 줘라고 당부해도, 머쓱해하는 새로 온 친구에게 눈길도 안 주고 그 친구를 홀로 남겨 둔 채 끼리끼리 모여 웃고 떠든다. 교회에서건 학교에서건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사랑은 자신이 힘들고 어려워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사랑하고 소외받는 이웃을 돌아보는 것일 텐데, 자신이인싸임에 안도하고 기득권을 행사하고, ‘아싸가 될까 봐 전전긍긍하니 속이 상한다.


세상은 끊임없이인싸가 되라고 말한다. 육신의 때보다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사람을아싸라고 조롱하며 멀리하고 무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세상에서아싸로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인싸도 부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이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이 벌레 같은 나를 사랑하셔서 그 아들을 주시고 예수의 핏값으로 나를 구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런 사랑을 받았는데도 내 주변을 돌아보고 섬기는 작은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자가 그 은혜를 잊고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옥에 가두는 것과 같다.


바다에 녹아 있는 소금 양은 3.5%. 그 적은 양의 소금이 바닷물을 짜게 한다. 얘들아! 우리는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육적인 인싸를 부러워하지 말자! 영적인싸가 되기 위해아싸됨을 두려워하지 말자! 서로 사랑하자! 예수님 마음으로 사랑하자!

 

 

/박소연 (중등부 교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정책사업부 과장

  



위 글은 교회신문 <66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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