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연세가족들의 생명나눔

등록날짜 [ 2021-06-25 14:33:42 ]

지난 6월 5일 토요일, 올해 들어 우리 교회에서 두 번째 열리는 헌혈 캠페인 준비를 위해 교회로 향했다. 아침부터 하늘에 구름이 많아 지난번 헌혈 때처럼 비가 올까 걱정했으나, 오히려 날씨가 선선해 더 많은 성도가 참여하리라 기대됐다.


이른 시간부터 충성자들이 모여 자리를 정리하고 헌혈 대상자들이 대기할 천막과 의자 등을 설치하는데, 헌혈버스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열아홉 대나 되는 헌혈버스가 줄줄이 교회로 들어오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교회 내 도로와 주차장에 가득 들어찬 버스를 보면서 우리 교회를 사용하실 주님의 은혜가 더욱 감사했다.


헌혈 현장은 다소 한산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남·여전도회, 청년회, 교육국 등 부서별로 헌혈 시간을 달리해 사람들이 몰리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헌혈이 진행된 까닭이리라. 그럼에도 ‘생명나눔 행사에 성도들이 많이 와야 하는데…’라며 걱정했다. 주님 일이 내 일처럼 느껴지니 연세가족들이 더 많이 오면 좋으리라 바란 것이다.


헌혈행사를 마친 후, 지난번에 참여한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연세가족이 헌혈에 동참했다는 말을 듣고 무척 놀랐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성도들의 순종이 빛난 행사였다. 2~3일 전부터 전자문진을 진행해 교회에 와서 곧바로 헌혈만 하면 됐고 버스별로 충성자와 물품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성도들은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한 후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이동하면서 헌혈에 참여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모습을 주님께서도 기쁘게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주일에 담임목사님께서 헌혈에 대해 언급하시면서, 채혈을 도운 혈액원 헌혈팀장에게 예수를 전했다는 말씀하셨다. 설교를 들으면서 ‘어떻게 그 분주한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전하셨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께서 찬양을 시작하셨다. “난 예수가 좋다오/ 난 예수가 좋다오/ 주를 사랑한다던 베드로 고백처럼/ 난 예수를 사랑한다오.” 많이 불렀던 찬양이지만 그 순간만큼 은혜가 넘쳤던 적은 없었다.


담임목사님은 예수님을 정말 사랑하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하게 예수를 전하신 것이다. 찬양을 부르는 목사님의 표정에서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만큼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명품을 자랑하듯, 무엇보다 귀하고 값진 은혜는 자랑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헌혈을 몇 주 앞두고부터 담임목사님은 성도들에게 헌혈에 동참할 것을 예배 때마다 간절히 당부하셨다. 이 또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다. 더 많은 영혼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주님 마음을 알기에, 더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날 수 있도록 헌혈에 참여하기를 당부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요14:12).


주님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우리를 구원하셨고, 이제는 우리가 그 피의 공로를 전해 다른 영혼을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이번 생명나눔 헌혈을 통해 우리 교회를 사용하시고 많은 영혼을 살리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임현재

풍성한청년회 임원단
노사발전재단 근무



위 글은 교회신문 <7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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