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9-07 12:26:08 ]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두드러기 증세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몸 전체에 울긋불긋 한 발진이 올라오면서 가렵더니 손가락과 발가락까지 증세가 번져 고통스러웠다.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황급히 병원을 찾았으나 처방받은 약을 먹을 때만 조금 가라앉았다가 다시 가려움증이 심해 일상생활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유명한 피부과도 찾아봤으나 “그저 면역력이 약해져서….”라는 진단만 들을 뿐 완치는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피부가 울룩불룩 튀어나와 있는 게 부끄러워 긴 팔로 가리기 바빴고,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약값 역시 무시 못 할 정도라 부담스러웠다.
지난 6월, 제2회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앞두고 담임목사님께서는 “연세가족 모두 헌혈에 동참해 수혈을 기다리는 중환자에게 이웃 사랑을 전하고 헌혈 행사를 통해 예수 복음도 전해지도록 하라”며 애타게 당부하셨다. 처음에는 두드러기 난 팔을 보며 헌혈할 건강 상태가 아니라 단념했으나 예배 시간마다 목사님께서 애타게 당부하시므로 헌혈에 동참할 것을 마음먹었다. 또 하나님께 금식 기도하면서 나아보리라는 감동을 받아 “헌혈할 건강을 달라”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헌혈을 두 주 앞둔 5월 중순이었을 것이다. 2주 동안 총 5일을 나눠 금식하면서 기도했고, 건강을 위한 기도에 앞서 하나님께서 회개 기도를 먼저 올려 드렸다. 그간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고 기도하면서 어린 자녀들을 보육하느라 주님께 예배드리는 데 집중하지 못한 것이 어찌나 송구한지…. 또 예배드릴 때마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준다고 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에 혈기가 생기던 것을 금식 기도하면서 회개했다.
지금 돌아봐도 금식하는 기간 하나님께서 기도할 힘을 주셨다. 밥을 안 먹는데도 힘이 나고 몸도 가볍게 느껴졌다. ‘헌혈하려고 기도하니 주님이 힘 주시는 것이구나’ 깨달았다. 어린 아들딸도 엄마를 위해 진실하게 기도해 주었다.
그러는 동안 두드러기가 차츰 가라앉더니 헌혈행사를 앞두고는 몰라보게 몸 상태가 좋아졌다. 헌혈하려면 피부치료 약도 먹으면 안 되서 하나님께 맡기고 복용을 안 했는데,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두드러기가 더는 생기지 않았다. 가려움증도 없다. 또 기도하면서 평소 어깨와 등이 아프던 것도 나았다. 정말 주님이 하신 일이다. 할렐루야!
당시 헌혈 버스에 올라 헌혈을 해도 괜찮은지 검사를 받았는데 혈액원 직원에게 “헌혈하셔도 된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 주님 일에 동참하는 뿌듯함을 느꼈고, 주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어 생명 나눔에 사용해 주신 것도 감사했다. 주님 일에 동참하려고 마음을 정했더니 하나님께서 건강을 응답하셔서 여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반년 가까이 아파 보면서 담임목사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도 진실하게 더 기도하게 된다. 연세가족들 돌아봐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을 위해 자녀들과 기도하고 있다. 항상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는 10월에 있을 생명나눔 헌혈행사도 기다려진다.
/김향화 집사
해외선교국 중국6부
위 글은 교회신문 <7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