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생명 나눔 ‘헌혈’ 동참하길

등록날짜 [ 2022-02-15 18:59:52 ]

<사진설명> 지난해 10월 9일 진행된 제3회 ‘연세가족 생명나눔 헌혈의 날’에 참여한 박지혜 자매 모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헌혈자가 급감하고, 수혈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제때 피를 공급받지 못하는 비상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몇 년 전 소천하신 할머니께서도 백혈병을 앓고 계셔서 혈소판을 계속 수혈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감사하게도 우리 식구들이 이전부터 꾸준히 헌혈해 놓은 덕분에 할머니에게 위험한 상황이 찾아올 때마다 혈소판을 제때 수혈받을 수 있었고, 수혈 비용도 감면받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치료받을 수 있었다. 주변 지인들이 전해 주신 헌혈증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할머니의 생명을 위해 가족 모두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애를 태우곤 했다. 가까운 가족이 피가 없어 고통받는 것을 경험하니 내 피를 나눠 줘서 생명 살리는 헌혈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일인지 새삼 깨닫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단체 헌혈이 줄어드는 위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우리 교회에서 생명나눔 헌혈 행사를 기획해 수많은 성도가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 나 또한 할머니 일을 계기 삼아 피가 부족한 우리나라 상황이 남일 같지 않아 ‘연세가족 생명나눔 헌혈의 날’ 행사에 자원하곤 했다. 지난해 10월 헌혈 행사를 앞둔 시기에도 음식을 잘 먹으면서 건강을 관리했고, 어머니가 피를 만드는 데 좋은 음식도 맛있게 해 주셔서 가족들과 함께 기쁨으로 참여했다.


또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를 비롯해 경기도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원도 철원군 등은 말라리아 관련 헌혈제한지역인데, 생명나눔 헌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던 것도 감사했다. 코로나19 사태 전만 해도 해당 지역 거주자들은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 내에 잠재할 가능성이 있어 헌혈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혈액 수급이 악화하면서 헌혈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뀐 것이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말라리아 관련 헌혈제한지역에서도 동절기(11월 1일~3월 31일)에는 전혈 헌혈까지 참여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피는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헌혈은 다른 이에게 생명을 주는 선한 일이다. 오는 3월 1일에도 ‘생명나눔 헌혈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연세가족들이 생명 살리는 일에 동참해 이를 계기 삼아 예수 복음도 전해지기를 기도한다. 헌혈할 건강을 주시고, 십자가 피의 공로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 사랑에 항상 감사하며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박지혜

(풍성한청년회 7부)


위 글은 교회신문 <73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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