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복음 들고 거리마다 찾아가

등록날짜 [ 2022-03-28 18:14:24 ]

‘코로나19 기간 거리에 나가 전도하는 것이 교회에 누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염려해 개인적으로 조심스레 전도하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노방전도를 다시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정중하게 다가가 복음을 전했겠지만, 코로나 비대면 상황에 맞게 전도 방식을 바꿔 보기로 했다.


주님이 알려 주신 지혜로운 방법은 바로 ‘피켓 전도’였다! 그래서 ‘천국 길, 예수님’, ‘당신은 하나님의 귀염둥이’이라고 쓴 피켓을 제작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전도 문구를 볼 수 있도록 큰 피켓을 든 채 거리를 돌아다니곤 했다. 피켓 전도를 할 때면 옷도 잘 입고 단정하게 하고 나간다.


그런데 단순한 전도 팻말인데도 하나님이 일하셨다. 전도지를 나눠 주던 것보다 사람들 반응도 더 좋다. 전도 문구가 들어간 피켓을 들고 있으면 자연스레 행인들의 시선이 주목! 나에게 눈길을 보내는 이들에게 “예수 믿으세요”라고 말하면 그 상황이 유쾌한지 웃으면서 “네” 하고 방긋 웃는다. 피켓을 들고 다니면서 지나치는 행인들에게 인사도 하게 된다. 그러면 한 번이라도 내가 들고 있는 전도 피켓을 읽어 보게 된다.


전도하다 보면 연세중앙교회라서 좋은 점도 있다. 전도하다가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한다”라고 말하면 교회를 다니는 분이든 아니든 많은 분이 “윤석전 목사님이 담임이신 교회” 혹은 “아! 궁동에 있는 그 큰 교회”라며 우리 교회에 대해 아는 분이 많아 전도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하나님이 쓰시는 주의 사자 목사님이 우리 목사님인 것이 새삼 뿌듯하다.


코로나 기간에 주님 심정으로 전도하려고 하니, 장년부 연세가족에게 응원을 받기도 했다. 내 전도 간증을 읽은 35여전도회 전도부장님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당신께서 브랜드를 낸 ‘아크릴 마카펜(크리에이티브 욜리)’을 선물해 주신 것이다.


그다음 주일, 전도부장님께 선물을 받으면서 새로운 전도 감동을 받았다. ‘옷에다가 글씨를 써서 입고 다니면 자동으로 전도가 되니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선물을 받으면서 “주님이 주신 것 같아요. 감사해요”라고 인사드리며 새 전도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러자 전도부장님 자신도 그렇게 전도하고 싶다며 전도 티셔츠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닌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구절을 티셔츠에 정성스레 적어 전해 드렸다.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감사가 넘치다 보니 일상에서도 전도하려고 한다. 음식점이나 가게에서 나올 때 점주에게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말하고, 식당 같은 곳은 여러 번 방문해 낯을 익히면서 복음을 전하고자 마음 문을 열려고 한다. 전도할 마음을 주시고 전도할 방법과 지혜를 주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정희

풍성한청년회 7부



위 글은 교회신문 <74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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