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6-20 21:04:13 ]
몇 년 전에도 ‘도전! 성경 속으로’ 참가를 계기 삼아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며 은혜받은 게 많아 이번 성경퀴즈대회도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성경퀴즈대회를 나간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응원차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예배도 드리고 가시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주님! 부모님과 우리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 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기도로 올려 드리며 대회를 준비해 나갔다.
대회를 앞두고 부모님 초청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해 준 부원들에게 참으로 감사했다. 준비가 다소 미흡한 탓에 출전할 것을 주저하기도 했으나, 함께 기도해 주던 부원이 “부모님 초청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고 응원해 주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주님의 은혜로 본선 진출! 대회 당일까지 기도하면서 부모님께 “응원하러 와 주실 거죠?”라고 초청 의사를 거듭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행사 당일 아버지께서 오시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내게 건네셨다.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듯했으나, 이내 주님께서 ‘본선에 진출하게 한 내가 아버지도 보내 주시지 않겠느냐’라고 감동하셔서 대회 당일까지도 아버지가 예배드리러 오시도록 진실하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도전! 성경 속으로’ 대회가 시작됐고 문제를 푸는 한편, 부모님이 앉아 계실 자리이기도 한 우리 부 자리를 흘끗흘끗 쳐다보았다. ‘아버지가 오셨을까?’ 그런데 3번 문제를 풀고 나서 우리 부 자리를 보는데 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것이 아닌가. 세상에! 너무나 기뻤고 지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간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 것을 작정기도 50일째에 주님이 응답해 주시는 듯해 무척 감격스러웠다.
비록 성경퀴즈대회는 등수에 들지 못했고 기도 응답도 진행 중이지만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소망이 더 생겨 응답하실 주님께 미리 감사했다. 저녁예배 때도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주님이 아버지 영혼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계신 것을 전달받았다.
한편, 이번 성경퀴즈대회에서도 출제 본문인 복음서를 반복해 읽으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니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도 더 큰 은혜를 받았다. 이전까지는 ‘예수’ 이름이 그저 예수님의 이름이라는 고유명사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께서 완성하신 ‘구원의 스케줄’이요 ‘예수님의 생애’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성령께서 예수님의 생애를 가지고 내 안에 와 계시니 나도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의 생애를 재현할 수 있겠다는 믿음도 생겼다. 할렐루야!
하나님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 말씀 앞에 초라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7)라고 묻는 말씀이 곧 나에게 하시는 말씀인 줄 깨달으며 주님 사랑을 잃어버린 초라한 내 모습으로 “제가 주를 사랑하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주님께 대답하듯 읽었다. 주님과 마음을 같이하면서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고 싶다. 성경퀴즈대회를 통해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성혜정 기자
(충성된청년회 전도2부)
위 글은 교회신문 <75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