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영육 간 복된 금식기도

등록날짜 [ 2023-12-29 11:19:49 ]

1994년 노량진성전 시절. 담임목사님께서 애절하게 전해 주신 복음을 듣고 회개하며 나를 죄와 사망과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 은혜에 감격해했다. 그 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천국 소망 주시고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한다. 얼마 전 새벽 3시. 잠자리에서 일어나 지난 하반기에 경험한 하나님 은혜를 한 자 한 자 적어 보았다.


배를 주려 본 적 없던 나. 배고프기 전에 무언가를 먹는 즐거움 탓에 거의 평생을 과체중으로 살아온 나. 식탐이 죄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으나, 지난여름 연세가족 모두가 담임목사님을 위해 사흘씩 금식기도 할 때 나 역시 육신의 생각을 멀리하며 기도했고 3일 동안 참여한 금식기도는 은혜 그 자체였다. 그동안 먹는 것을 즐거워하며 배고프기 전에 먹던 습관이 사라졌고, 식탐이 죄라는 것도 깨달아 회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금식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본 아들이 엄마의 건강을 위해 체중 감량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7월부터 11월까지 체중을 단계적으로 감량하면 큰 상금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목표한 체중까지 도달하면 꽤 큰 금액을 받을 수 있었기에 도전 의식이 불탔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들이 어미의 건강을 염려해 마음 써 주니 기쁨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체중 감량에 도전해 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처음에는 체중이 쏙쏙 빠진다는 것을 말이다. 한 달 동안 5㎏ 감량을 목표 삼아 저녁 6시 이후로 음식을 멀리했고, 저녁마다 ‘700명 기도사명자’로서 교회에 기도하러 가니 식탐과 육신의 생각을 이길 수 있었다. 남편도 저녁 식사를 혼자 챙겨 먹으며 음식의 유혹을 이기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지난달에도 담임목사님의 영육 간 강건함과 기력 회복을 위해 두 번째 금식기도에 돌입했다. 두 번째 금식기도 때도 참으로 은혜가 많았다. 배 속이 비어 가면서 괴로웠으나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며 기도하면 넉넉히 참을 수 있었고, 담임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아픔과 저림 증세를 경험하며 목사님의 회복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다.


저녁마다 기도하고 사흘 금식기도도 두 차례 동참하면서 하반기를 은혜 가운데 보내자 영적생활 승리는 물론 건강도 무척 좋아졌다. 먼저 아들과 약속한 목표 체중을 넘어 무려 10㎏을 줄일 수 있었다. 내 평생 처음 성공한 체중 감량이었다. 평소 코골이가 심해 남편의 단잠을 깨우기도 했는데 코골이 증세가 사라졌고, 조금만 걸어도 헐떡이며 무릎과 허리가 아팠는데 최근에는 힘 있게 걸어 다니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천국 가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신앙생활 하며 영혼의 때에도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식탐이 죄인 것을 깨달았으니 계속 기도하며 육신의 생각도 이겨 내려고 한다. 


그리고 담임목사님을 위해 더 기도하리라. 




/김정현(31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8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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