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나를 회복시킨 은혜 간증

등록날짜 [ 2024-03-19 21:52:26 ]

연세가족들 신앙 간증 취재하며

심령과 건강 그리고 감사 회복해


연세중앙교회는 기도하여 성령이 충만한 교회이다. 나 또한 우리 교회 믿음의 스케줄에 순종하며 주님의 은혜로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괜스레 마음이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하고 헛헛한 느낌이 들었다. 겨울도 아닌데 차가운 바람이 내 몸을 관통하는 듯한 채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런 것이 갱년기 증상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약을 찾아 복용해 보고 독서도 해 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도 해 보았다. 그러나 이것저것 노력해 보아도 허한 마음을 메우기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생명의 말씀을 들어도 주님의 진심인 말씀이 메마른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말씀이 오른쪽 귀로 들어왔다가 왼쪽 귀로 흘러나가는 느낌이었다. 마음의 공간에 생명의 말씀이 차곡차곡 채워지지 않고 모래처럼 흘러 쏟아지는 듯했다.


그제야 믿음이 충만해 신앙생활 하는 성도들과 있으면서, 나 자신도 믿음이 충만한 줄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속 빈 강정처럼 겉모습만 닮았을 뿐 내 속에서는 ‘좀 더 자자’, ‘좀 더 쉬자’ 하는 육신의 것에 마음이 더 갔고, 이것저것 해 본 육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이 허기가 채워지지 않았기에 직감적으로 영적인 문제임을 깨달았다.


당시에는 여전도회 직분자로서 부지런히 충성하고 예배도 드리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속고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 가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전한 성회 말씀을 들으면서 ‘어찌해야 이런 헛헛한 마음이 끝이 날까요? 너무 힘이 드네요’라고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 번쩍 드는 생각이 ‘교회신문을 위해 충성하는 우리 교회 편집실원들은 항상 은혜의 최전선에 있겠구나’, ‘그들이 매일 만나는 사람들은 주님께 은혜받고 감사가 넘치는 분들이겠구나’라는 감동을 받았다. 신앙생활 하며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내가 잃어버린 감사도 회복될 것 같았다. 주님께서 나를 회복하게 하시려고 주신 감동으로 느껴졌다. 할렐루야!


믿음의 간증 전해 들으며 감사 회복

주님이 주신 응답에 감사를 올려 드리며 그다음 해부터 여전도회 편집실에서 충성을 시작했다. 역시 감동을 주신 그대로였다. 편집실에서는 매주 복음이 가득한 신문을 만든다. 신문에는 주님께서 교회를 사용하여 이루신 일을 알리고, 성도들이 주님을 만난 감사와 감격을 인터뷰하여 은혜를 나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주의 일을 취재하여 알린다.


편집실에서 충성을 시작한 첫해에 나는 은혜받은 성도들을 만나 그들의 간증을 직접 듣고 정리해 신문에 올리는 일을 했다. 내 마음의 빈자리가 주님으로 다시 채워진 것이 이때부터였다. 간증하실 분을 만나 주님께 은혜받은 내용을 인터뷰하면서 가장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신앙 고백을 내 귀로 직접 듣게 되었다.


신문에는 한정된 지면에 맞춰 정리되어 나오지만 실제 인터뷰는 적게는 30분, 길면 2시간까지 넉넉하게 대화하곤 한다. 간증자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면서 “제가 이런 것을 해도 될까요? 주님 일에 폐가 될까 걱정돼요”라면서 이야기를 꺼내지만, 막상 인터뷰에 돌입하면 주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짧은 시간, 단어 몇 마디로 그 감사를 전하기에 부족해한다. 환하게 빛나는 얼굴과 들뜬 목소리로 봇물 터진 듯이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를 표현하고, 사람의 말로 그 큰 감사를 다 전하지 못해 답답해하기도 한다. 때로는 나도 그 은혜의 사연에 감격하여 간증자와 함께 눈물을 흘리곤 했다. 거의 매번 “아! 주님, 감사합니다”, “아! 역시 우리 주님”, “할렐루야”라는 말이 입술에서 저절로 튀어나왔다.


고치기 어려운 병에서 나은 간증, 예수 믿지 않는 남편이 예수 믿고 충성스러운 일꾼이 된 간증, 가정에서 우상숭배가 끊어진 간증, 부모 형제가 예수 믿게 된 간증 등 성도 개개인이 하나님을 만난 간증은 무척 다양했다. 주님은 너무나도 세심하게 개개인을 돌아보시며 그 각자의 특성과 상황에 맞추어 만나 주셨음을 깨달았다. 나로 나임을 그대로 보아 주시는 하나님. 그저 믿음 하나만 바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성도들의 뜨거운 주님 사랑을 전해 들으면서 어떻게 눈물을 참을 수 있겠는가. 주님께 은혜받은 자가 진심으로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는 그 목소리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충성하는 나의 심령에도 회복이 되었다. 주님으로 마음이 든든해졌다.


편집실 충성 이후 예전보다 예배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담임목사님과 총괄상임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예배에 임한다. 이전에 내 마음에 어둠이 있을 때는 혈기에 쌓인 글을 쓰곤 했다. 성령 충만하지 못할 때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주제를 잡지 못하고 시행착오만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배와 기도에 집중하면서 심령을 새롭게 하고 설교 말씀을 묵상하며 써야 할 글의 갈피도 잡곤 했다. 모든 것은 성령님께서 일하셨다. 내 힘으로 내 뜻으로 노력한다고 되지 않는 것을 깨닫는 시간도 있었다.


편집실에서 충성하면서 심령이 회복되고 건강이 회복되고 일상이 회복되었다. 가장 큰 회복은 주님 사랑을 다시 느끼게 된 것이다. 주님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 신앙생활 하다가 어려움이 있거나 영적 회복을 갈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복음이 가득한 신문을 꼼꼼히 읽어 보기를! 나처럼 나의 곁에 살아 계시고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주의 사역에 사용되기를 기대하며 더 큰 사랑과 은혜를 부어 주시리라 믿는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하셨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조정욱 기자

(여전도회 편집실)



위 글은 교회신문 <8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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