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아이가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고 묻자 “달을 바라보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왜 그렇게 달을 바라보고 있느냐”고 다시 묻자 아들은 “아버지, 언젠가 저 달나라에 가보고 싶어서 달을 보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아버지는 “아들아, 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네가 지금의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기도하고 나아간다면 너는 능히 하고도 남을 거야”라고 아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30년 후 그 어린아이는 달나라에 갈 수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제임스 어윈이었다. 그가 달나라에 다녀와서 남긴 한 마디 말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내가 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맨 처음 느낀 것은 하나님의 창조하심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였습니다.”
얼마 전 국민일보 겨자씨에 실린 글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꿈과 격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런 예화처럼 내게도 그런 분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제임스 어윈처럼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그런 인물이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평생 자녀들이 주님께 쓰임받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내 어머니의 기도가 있었기에, 그리고 내 평생 남을 만한 귀한 격려를 해준 한 분이 계셨기에 내가 이만큼이나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오래 전 교회 신문 창간을 준비하던 때로 기억한다.
우연히 윤석전 담임목사님과 잠깐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목사님께서 “이제 너는 네 것이 아니다. 주님의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마치 큰 음성으로 내 가슴에, 내 영혼 깊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살면서 문득문득 그 말씀을 곱씹을 때마다 저절로 눈물이 난다. 내게 너무나 큰 은혜가 되고 힘이 된다. 그야말로 성령님께서 내 안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되새겨질 때가 많다.
내가 주님의 것이라니, 얼마나 가슴 벅차고 큰 은혜인가.
평소 목사님의 설교도 당연히 은혜가 되고 힘이 되지만, 그때 해주신 한 마디가 내게 그런 큰 은혜를 끼치고 신앙생활에 힘이 되고 있다.
아버지의 따뜻한 격려가 한 어린아이의 꿈을 성취하게 하고, 하나님께도 큰 영광을 올리게 된 것처럼, 내 입술을 통해 나간 한 마디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키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값진 인생이 되겠는가.
2005년 12장의 달력 중 벌써 1장을 뜯어냈다. 하나님 안에서 큰 비전을 갖되, 하루하루, 한해 한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성실하게 꾸려나가면서 내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한 해를 마무리할 때 후회를 덜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기업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제는 ‘브랜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연세중앙교인으로서, 나아가 이 땅의 크리스천으로서 가족에게 지역사회에, 국가에, 열방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리의 입술부터, 언어부터 아름다운 영향을 미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