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부가 서비스 중에 ‘친구 찾기'라는 서비스가 있다. 이것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항법장치) 기술을 이동통신 기술에 접목하여 적용된 것으로 LBS(Location Based Service:위치기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에 GPS칩이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 나오는 폰의 대부분은 이 칩이 내장되어 있다. 지구 주위에는 GPS를 위한 24개의 위성이 6개의 궤도를 돌고 있는데, 각 궤도마다 4개의 위성이 돌고 있으며 각 위성은 12시간의 주기로 돌면서 위성 신호를 지구에 보낸다.
이 서비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은 일정요금을 지불하며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기가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그런데 기독교인들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전파를 위하여 불신자들을 찾는 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친구 찾기’ 서비스가 복잡한 기술을 이용하여 대상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0~50초 걸리지만, 우리는 주님이 주신 입으로 “예수 믿으십니까?"라는 한마디만 던지면, 불신자인지 아닌지를 바로 찾아 알 수 있고, 또 단 몇 초 만에 바로 확인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정확도도 거의 100%에 가깝다. 이 얼마나 성능 만점의 불신자 찾기 기능인가? 그러나 우리는 이 혁신적인 기능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아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는 위의 기능을 E911(Enhanced 911) 서비스라고 하여 휴대폰에 포함시키는 것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재난, 재해, 및 긴급사고 시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여 인명구조에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이웃들이 천국으로 갈 것인가, 지옥으로 갈 것인가 라는 영적인 긴급 상황, 비상사태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의 기능을 지식으로만 갖고 있을 뿐, 사용하지 않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이 최첨단의 기능이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나기 전에 내 부모, 내 형제, 내 이웃들에게 제한 없이 사용해야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