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법고시 2차 합격자 중 7명이 “북한은 주적(主敵)이 아니다”거나 “북한의 핵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해 심층면접까지 가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국민일보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2월 8일자)에도, 10명 중 7명이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는 다행스럽게도 “그럼 누가 주적이냐”고는 묻지 않았다. 그 뒤에 오는 파급효과가 두려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최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여성모임’에 참석한 황장엽 선생(전 노동당 비서)은 “북한에 지원해주는 모든 일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선생은 “내가 1997년에 망명할 때는 분명히 북한은 5년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며 “지금까지 북한이 존재하고 핵무기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그 뒤 황 선생은 “지금은 북한의 핵보다 남한의 ‘친북반미’사상이 더 위험하다”며 “더 이상 북한의 전략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교계 원로인 김준곤 목사(전 CCC 총재) 역시도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김 목사는 “아예 이젠 교회까지 평화, 통일, 민족이란 망각에만 사로잡혀 북한을 두둔한다”며 “북한의 영혼들을 향한 사랑은 마땅히 가져야 하나, 북한의 공산체제에 관하여는 타협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교계나 사회 원로들은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만 치우치며 한 줄의 글에, 몇 컷의 영상에 좌지우지 흔들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시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우리 젊은이들이 각성하자. 그리고 제발 시국에 관심을 가지자. 지금은 무관심할 때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자유민주주의하에서 신앙을 수호해야 할 때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