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 사람마다 신년계획을 한두 가지 정도는 세우게 된다. 아마 크리스천이라면 최소한 성경 1~2번 정도는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매년 매 같은 시간에 매번 똑같은 다짐을 하지만 실상 일년에 성경 1독하기가 그렇게도 어렵다. 물론 시간적인 문제도 있다.
그러나 하루에 성경읽기 30분만 투자해도 실상 일년에 최소한 2독은 할 수 있다. 그럼 이미 시간의 문제는 아니다.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간절함이 있어야 성경통독은 가능하다.
경건생활의 기초공사인 성경통독은 성경 66권을 한 권으로 보고 부분이 아닌 전체로 읽어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통독은 한 글자 한 문장에 얽매이지 않는다. 통독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 사람들의 땀과 눈물을 오늘날의 삶의 방식과 역할 모델로 삼고 실천적 삶으로 옮기는 데 있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인 동시에 특정 시대와 상황을 살았던 사람들의 언어로 표현돼 있다.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이나 포인트 없이 무미건조하게 읽어가면 다 읽고도 성경을 한 번 읽었다는 뿌듯함은 있을지언정 감동이나 실천으로 나아갈 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성경은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다. 아브라함의 종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 예수님을 위해 들러리가 된 침례요한, 바울의 사역 길을 터준 바나바 등 숲속 옹달샘과 같은 하나님의 또 다른 사람들을 성경을 통해 만나는 재미가 솔솔하다.
성경 안에는 지식 재물 명예 권력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의 군상들이 가득 기록돼 있다.
때문에 먼저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시대 속에서 땀흘렸던 그 때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면 성경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를 두근거리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