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등록날짜 [ 2007-04-23 15:42:02 ]

실제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다룬 영화 <300>에서는 군사란 무엇이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또한 무엇인지에 대해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역사서에 의하면 영화에서처럼 실제 300명이 수백만명을 상대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약 7000명의 그리스 동맹군(이중 약 1000명이 스파르타인으로 추정)이 200만명이 넘는 군사를 상대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00만명이 넘는 숫자가 고작 천명을 당해내지 못한 것은 지리적인 영향 탓도 있지만 한 명의 군사가 수백, 수천명을 상대할 수 있는 스파르타의 전투력이 그 무엇보다도 작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들의 용맹성은 문자 그대로 ‘스파르타식 교육’에서 비롯된다. 신생아 중 허약 체질은 들에 내다버리고 일곱 살부터 스무 살 때까지 고통과 결핍을 견디고 명령에 복종하는 불굴의 전사로 양성한 집체훈련 말이다. 교육 내용 역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한 달리기, 멀리뛰기, 씨름, 검술, 투창 위주였다. 무용도 배웠지만 싸움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전투 무용이 전부였고, 음악 또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여성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 남자로서 ‘스파르타’라는 이름은 동경의 대상이자 경외의 단어 중 하나이다. 강인함, 용맹함의 집합체가 바로 ‘스파르타’이기 때문이다.
세계 역사속에 스파르타라는 나라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세계 모든 나라에도 큰 도전을 주지만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각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파르타라는 나라가 존재했던 이유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서 생활에 얽매이지 않는 것’(딤후2:4)이 어떤 것인지 하나님께서 미리 역사속에서 가르쳐주신 것이 아닌가하는 감동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훈련으로 자신의 몸을 다지고 나라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치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서 예수를 위해 평생을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고 이를 위해 신앙을 지키며 예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는 그 얼마나 용맹하고 아름다울지 가슴이 저려온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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