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한국교회

등록날짜 [ 2007-05-22 12:02:43 ]

교회의 신앙 현상 중 가장 대표적인 특징을 꼽는다면 새벽기도회, 주일에 진행되는 여러 차례의 예배, 삼일예배, 금요철야기도회 등 잦은 예배를 들 수 있다. 그리고 통성기도, 성령강림을 체험하는 기도운동 등이 한국교회의 특성을 결정짓는 요소들이다.
이에 못지않게 오늘날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전통 중에 ‘날연보 전도’라는 것이 있다. 1900년 초에 평안도 철산이란 지역의 한 가난한 성도가 연보를 못하게 되어 몇 사람과 함께 시간을 드려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사경회가 오면 하나님께 바칠 날 수를 적어 냈다. 그리고 그 날만큼은 세상일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 곧 전도에만 집중했다. 이것을 당시의 말로 날연보라 불렀다. 이 날연보가 철산에서 시작되어 점점 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선천, 의주, 평양, 철원, 서울 등지로 확산되어 1909년에는 전국적인 현상이 되었다.
자신의 시간을 바쳐 전도한 것은 날연보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인들이 중심이 된 ‘십일조회’라는 것도 있었다. 백만인 구령운동이 한창이던 1909년 9월 평북영변에서 감리교 부인들이 십일조회를 조직했다. 이것은 자신의 시간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바쳐 그 시간만큼 전도하기로 결단한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그들은 1년 52주 중 5주를 하나님께 바치기로 하고, 2주는 교리와 전도에 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은 후 3주는 둘씩 짝을 지어 전국을 돌면서 전도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기에 한국교회가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세계 유례 없는 부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울 것인가? 당연히 전도의 열정이다. 초기 한국교회처럼 전도의 불이 타오른다면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 ‘날연보’를 들여 내 영혼도 살리고 이웃의 영혼도 살리는 멋진 성도들이 되어보자. 초대 한국교회의 전도 열정을 지금 이 순간 바로 나부터 이어받아 다시 한번 평양대부흥의 역사가 서울 이 궁동에 대부흥으로 이뤄지길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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