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아름다운 노년의 부부상

등록날짜 [ 2007-06-25 17:26:25 ]

세계적인 부흥사 빌리 그래함의 부인 루스 그래함 여사(87)가 6월 14일 오후 5시 5분(현지시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녀는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사역에 있어서 핵심적인 존재였다”며 “아내의 격려와 내조가 없었다면 나의 사역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수년의 투병 기간 동안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주님께서 주신 그 시간 덕분에 우리 부부의 사랑은 더욱 돈독해졌으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아내를 몹시 그리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루스 그래함 여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만나 티벳 선교사의 꿈을 접었으며 남편의 사역을 적극 보필해 왔다. 그녀는 의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학창시절을 북한에서 보내기도 했다.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루스 그래함 여사는 척추와 목 부위의 퇴행성관절염을 앓아 왔다. 그녀는 1943년 빌리 그래함 목사와 결혼한 후 5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집필활동과 상담사역을 해 왔다.
올해 86세인 빌리 그래함 목사 역시도 파킨슨병과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그래함 목사와의 인터뷰에서 병고 속에서도 늘 감사하는 모습을 시종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통 속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그래함 목사에게 기자가 그 까닭과 신앙의 습관들을 묻자 그는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성경 읽기를 꼽았다. 그래함 목사는 “내가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는 것과 그 분은 어떤 일이 생기든 나를 절대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이 내게 최고의 평안을 준다”고 고백하고 “나는 천국에 가서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할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성경 읽기와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하기 위한 내 삶의 기초였다”고 밝히는 한편, “건강상의 이유로 날이 갈수록 성경을 읽기 어려워지지만 나는 성경을 많이 암송하고 있으며 아직도 암송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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