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계절

등록날짜 [ 2007-12-11 16:59:29 ]

2007년 대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대선에 출마한 대선후보들은 자신들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처럼 국민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자신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대선 과정에서는 대선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검증하는 것보다는 어느 대선 후보의 경제사건에 대한 진실공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 후보가 유력한 대선 후보이기에 어떻게든지 흠집을 잡아 선거에서 낙마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이며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이다.
그러나 낙심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한 나라의 역사는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 국민의 정치의식이 바로 정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시끄럽다. 각계각층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큰 소리를 내고 있다. 어느 나라든 민주주의가 조용히 이루어진 나라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에 무조건 반대하는 흑백논리에 빠져 있거나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되고 보자' 식의 비민주적인 정치의식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견을 선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리고 선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여 어느 당에서 대통령이 되든지 그를 인정하고 그의 정치에 따라주는 것이 국민의 바른 자세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우리는 자신의 정치의식에 맞는 후보에게 투표할 자유가 있다. 그리고 그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잘 섬겨주는 것이 우리들의 바른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그 누구라도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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