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또 한 명의 장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제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10년 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당선돼 50년 만에 정권이 바뀐 후 지금까지 진보좌파정권이 나라를 이끌어왔다. 국민은 이번 대선에선 보수우파 정권으로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완성해냈다. 가난한 시골 출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성장해 대기업 CEO, 국회의원, 서울시장을 거쳐 국정 최고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이 당선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다”면서 “선거가 아무리 치열하고 격렬했더라도 우리가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며 밝은 미래를 염원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국민이 그를 지지한 이유는 다른 것에 있지 않다. 지금까지 보여 왔던 실천하는 리더십, 말로만 끝나지 않고 언제나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던 그의 리더십을 온 나라에 두루 펼쳐보이기를 소원하고 있다. 가난 속에서도, 때로는 애매한 모욕 속에서도 끝까지 잃지 않았던 그의 소신처럼 온 국민에게도 ‘하면 된다’는 믿음을 심어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사학법 개정과 동성애 차별금지 법안 등으로 기독교 정신과 교리에 어긋났던 사회 현상을 바로잡고 임기 동안 기독교 부흥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공명정대하게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기독인으로서의 삶도 잊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
아무쪼록 선거기간 동안 압도적(?)으로 성원을 보냈던 기독교인들의 희망을 안고 부국(富國) 대한민국, 예수의 이름이 널리 퍼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