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로 인한 물질적 여유로움이 감사 느끼지 못하게 해
국가적 안정찾으면 많은 기독교인이 생겨날 것 기대
항상 놀라우신 은혜와 귀한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며, 쿠웨이트 공군기지에 파병을 나가 있는 기간 중에도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와 찬양과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아랍 땅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예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며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로다’라는 말씀을 늘 기억할 수 있었다.
중동에 와서, 이곳에 거하는 쿠웨이트인, 이라크인, 그리고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돈을 벌고자 몇 년씩 나와 있는 수많은 외국인을 보게 되었다. 우리는 보통, 쿠웨이트는 부강한 산유국 정도로, 이라크는 전쟁을 치르고 난 지금까지 각종 테러 등으로 말미암아 정세가 불안한 나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영적인 면에서는 약간 다른 면을 느낄 수 있었다. 쿠웨이트는 ‘석유’로 인한 물질적인 여유로움으로 인해 영적으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국왕이 다스리는 나라임에도 다른 아랍국가들과는 달리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그러나 여러 나라 선교사들은 쿠웨이트인들보다는 자국의 교민들을 위한 교회운영을 시내의 극히 제한된 교회지역에서만 하고 있다. 물론, 법적으로 기독교 선교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가적으로 경제적인 혜택이 많아 쿠웨이트인들이 영적인 갈급함을 잊고 사는 데 이유가 있는 듯 하다. 쿠웨이트 100만 국민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수는 100여 명 정도인 것을 보면,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미국과 두 차례의 전쟁을 치르면서 현재까지도 수많은 테러 때문에 국가의 경제가 피폐해지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수도인 바그다드를 포함하여 많은 도시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어 걸프 전 이전보다 크리스천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라크 에르빌에 파병 나가 있는 이라크 자이툰사단을 통해서도 많은 선교가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으며, 언젠가 국가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면 아랍국가 중에 가장 많은 기독교인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동은 예루살렘과 가까운 곳이기에 앞으로 집중적으로 선교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또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슬렘으로 남아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을 포함하여, 아랍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도 많은 기도와 물질적인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 그리하여, 수많은 모슬렘이 하나님께 돌아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어 영생의 복을 얻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천국 백성이 되어 부활의 은혜 안에 거하는 거룩한 소망을 품어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2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