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힘들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평생의 반려자, 또는 또 다른 ‘나’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반쪽을 찾는 일이 아닐까? 요즘 이런 우리의 반쪽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는 결혼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결혼할, 그리고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시청자들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 연예인 네 커플이 가상의 신혼부부를 연기하는 리얼리티 쇼인 이 프로그램엔 로맨틱 커플, 쿨하고 섹시한 커플, 귀여운 커플, 현실적인 위기 커플의 유형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이들 유형에 자기 체험을 빗대어 보며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신혼 때 흔히 발생하는 주도권 다툼 등의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그 위기가 곧 봉합될 것임을 시청자는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은 현실을 가장한 가상의 리얼리티 쇼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결혼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설정된 네 커플이 신혼생활 속에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을 느껴가는 모습을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물론 성격 차로 헤어지는 커플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계약결혼이라는 잘못된 결혼관을 갖게 될까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이 되어가는 성장 과정에서 서로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는 측면을 깨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주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어떨까?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방식에도 위에서 언급한 유형들처럼 여러 가지 형태들이 있다.
찬양, 성극, 글, 영상 등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는 모두 주님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해와 사랑의 방식에 차이만 있을 뿐 그 내면에 있는 진실은 누구나 똑같은 것이다. 나의 반쪽 없이는 온전한 내가 될 수 없다는 것 즉, 주님 없이는 온전한 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