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에서 2년에 가까운 기획과 1년에 걸친 취재로 ‘종교'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6월 29일부터 방영되는 SBS ‘스페셜’은 ‘신의 길, 인간의 길’이라는 주제로 총 4부작에 걸쳐 방영된다. SBS는 이번 ‘스페셜’을 통해 예수가 가상인물이라는 가능성과 예수 스토리가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서 차용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얘기들을 중심으로 한 달에 걸쳐 방영한다.
이번 내용의 대부분은 말 그대로 가설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학설에 의존하여 체험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제작진은 “예수에 대한 실존적인 물음으로 인해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제작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한국의 개신교인 중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보수 기독교인이 90%에 가까운 기형적인 현실 앞에서 로마제국과 서양문명의 인식 틀에서 해석된 기존의 예수의 모습 이외에도 또 다른 예수의 모습이 있을 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작진이 밝힌 대로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90% 이상의 사람들이 왜 문자적으로 성경을 믿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파헤쳐 봐야 할 것이다.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수많은 확실한 증거들을 덮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 방영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독교를 오해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지 두려움이 앞선다. 예수를 말로써 믿는 것과 체험으로 믿는 것은 천국과 지옥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예수를 체험으로 믿은 사람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영원한 ‘독'일 수밖에 없다. 과연 누가 이 독을 치유할 수 있겠는가.
위 글은 교회신문 <13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