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狂) 않고서는 미칠(及) 수 없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지 않고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의미다. 생활 속에서 바로 이러한 삶을 산 사람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생활의 달인’이다. 만드는 초밥마다 동일한 밥알 개수로 만드는 초밥의 달인, 손바닥으로 두 번만 때리면 수박 속이 훤히 보인다는 수박의 달인, 철판요리의 달인, 비록 소박한 일이지만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달인의 의미는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 널리 사물의 이치에 통달한 사람이다. 말 그대로 어떤 분야에서 도(道)가 통(通)한 사람인 것이다. 무엇이든 오래하면 누구나 일정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달인의 동료들 솜씨를 보면 오래 한다는 것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 그런데 달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의 일에 완전히 미칠 만큼의 열정(熱情)이 있다는 것이다. 인생의 성공의 열쇠는 바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다.
세상에서 육신의 목표를 위해서도 그러할진데, 하물며 천국의 소망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행동이 필요하다. 사도행전 26장에 감옥에 붙잡힌 바울이 유대의 총독 베스도와 아그립바 왕에게 전도하는 내용이 나온다. 베스도가 바울에게 말하기를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행26:24)”, 이에 바울은 “당신 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행26:29)”라고 말한다. 이렇듯 바울은 주님 일에 불광불급한 사람이었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이제부터라도 예수님의 심정을 가장 잘 파악하는 달인, 충성의 달인, 전도의 달인이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