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응원에 대한 아쉬움

등록날짜 [ 2008-08-26 10:47:22 ]

베이징 올림픽 경기 도중 중국인들의 지나친 응원과 잡음이 문제시되자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는 8월 17일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평화롭지 못한 소음을 만들어내지 말자'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승패와 메달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주최국으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팀이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의 신분은 관중이 아닌 올림픽 주최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6일 남자 탁구 준결승과 8월 14일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중국인들의 ‘방해공작'은 중국 내부에서도 인정할 정도였다. 양궁에서는 “짜요”라는 함성과 호루라기 소리는 물론 카메라 플래시 세례까지 받아야 했다.
심지어 8월 16일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 여자 테니스 결승전에서는 중국인 선수가 시끄러운 중국 관중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였다.
올림픽을 개최했다고해서 문화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다. 국민의식 수준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교육 수준과 문화 수준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정이야 어쨌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은 전형적인 후진국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이 계속 남아 있는 한 아무리 훌륭한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수를 믿는 복음의 절대적 진리 외에는 남을 인정하는 성숙한 아량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교회가 사회에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것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상관없이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일을 참아내는 것이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진정한 이유가 아닐까.

위 글은 교회신문 <1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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