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불려석(朝不慮夕)을 경계하라

등록날짜 [ 2009-01-13 17:19:32 ]

새해 첫날부터 ‘전쟁’소식이 주요 뉴스의 화두를 이루고 있다. 세계적인 불경기로 경제 현장에서 수많은 국가와 기업이 한치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을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서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지금도 우리가 미처 듣지 못하는 크고 작은 ‘전쟁’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해, 현대 전쟁의 목적은 영토 확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90년대부터 이어져 온 두 번의 걸프전도 그러한 목적에서 완전히 예외일 수는 없듯이 에너지를 무기처럼 사용하여 국가 간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앞으로 계속 증가될 것이다.
얼마 전 뉴스에 ‘유럽과 러시아 간의 가스분쟁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 경우, 2006년에 잠시 발생한 유럽의 가스 대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는 파이프라인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대금지급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급격히 줄이면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여러 국가들의 가스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대체에너지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우리나라는 이러한 세계적 현상을 주의 깊게 분석하여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문득, ‘조불려석(朝不慮夕,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당장을 걱정할 뿐 다음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유럽의 수많은 국가가 이러한 현상을 미리 알지 못했을 리는 없다. 단지 당장의 현실과 이익에 집중하다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재 세계경제 불황의 가장 큰 피해 분야 중 하나인 자동차산업 분야에 있어서, 지속적인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친환경자동차(하이브리드, 수소연료 등)와, 신연료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미국과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의 생산량 감소 상황을 분석해 보면 국가나 기업이 앞일을 내다보지 못할 경우 찾아오는 어려움에 대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적지 않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도 ‘주님의 재림은 먼 훗날에나 올 것’처럼 불순종과 정욕에 이끌리어 생각하고 행동하여 ‘조불려석’을 실천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신랑 되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다시 오셔서 예비된 자들을 천국으로 인도하실 날을 기억한다면, 매일매일 각자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천국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 하루도 하나님 앞에서 맡은 직분과 책임을 소홀히 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감사와 회개로 늘 찬양하며, 옳은 행실로 주의 말씀을 실천하여 자신의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는 ‘빛과 소금’과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어 예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위 글은 교회신문 <1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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