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직장상사 중 한 분이 은행직원의 강력한 권유로 펀드에 투자했다. 처음엔 잠깐 수익률이 발생하였으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가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 펀드수익률은 원금의 반 정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주식시장은 외국인, 기관, 개인 투자가들의 활발한 투자로 코스닥, 코스피 지수가 많이 올랐으며 펀드 역시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많이 회복되었다. 이처럼 투자수익률은 경제의 흐름에 따라 이익도 손해도 날 수 있다.
성경을 보면 마태복음 13장에는 씨뿌리는 비유가 나온다. 길가에 떨어진 씨, 돌밭에 떨어진 씨,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결실하지 못하였기에 손해보는 투자였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결실하였으므로 이익을 남긴 투자였다.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30배, 60배, 100배가 된다’는 놀라운 말씀이 나온다. 은행의 금리가 연 5%(복리)라 가정한다면 대략 14년 정도 투자해야 원금의 2배가 된다. 그러니 30배라는 수치는 정말 엄청난 수익률인 것이다.
성경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에게 손해가 없는 엄청난 수익률을 약속한다. 더불어 결실하기 위해 환란과 핍박을 이겨야 하며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어디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 삶을 점검해 본다. 성령의 충만을 위해 기도에 얼마나 투자하는가? 예배시간에 은혜받기 위해 얼마나 마음과 정성을 쏟고 있는가?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섬기고 전도하는 데 얼마나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는가?
말씀을 듣고 깨닫고 결실하는 자가 되기 위해 우리의 모든 것을 투자하는 삶은 수익이 가장 확실하다. 영원한 천국에 상급이 쌓이며 이 땅에서도 영육간에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진정 투자해야 할 삶은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당신의 삶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가?
위 글은 교회신문 <1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