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교회 (Green Church)

등록날짜 [ 2009-08-25 18:08:16 ]

요즘 세계 최대 키워드가 있다면, 단연 ‘녹색(GREEN)’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정책뿐만 아니라 ‘녹색기술’, ‘녹색산업’ 등 세계 곳곳에는 현재 녹색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현재의 선진국들은 그동안 무분별한 산업 경쟁 구도 속에서 환경 파괴의 부작용을 일으켜 왔던 점을 반성하고, 산업은 더욱 발전시키되 더 안전하고, 더 환경적이며, 더 편리한 삶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다 함께 펼쳐 나가고 있다.
기업은 조만간 태양열과 풍력, 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더 이상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제품은 출시하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는 ‘웰빙’이나 ‘로하스(LOHAS: 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생활방식)’등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일 것이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음식과 제품에는 냉정하리만큼 외면할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녹색교회’의 이미지는 과연 무엇일까.
혹자는 전원 속의 교회를 생각하고, 주말농장처럼 도심을 벗어난 육체의 안식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일에 한 번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산을 볼 수 있게 하고, 시냇물에 몸을 담그는 정도의 쉼을 주는 교회를 녹색교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쉼’은 중요한 것이지만, 영적인 ‘쉼’ 없는 몸의 쉼만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녹색정책의 본질은 한마디로 국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고,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책이다. 여기에 교회의 사명을 접목해 보면, 녹색교회는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서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친 복음의 진수 그대로 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복음 안에 그 어떠한 세속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말씀 그대로를 보전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사명이자 진정한 녹색교회의 이미지인 것이다. 강단에서 전해지는 세속에 때묻지 않은 말씀, 그 말씀 그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성도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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