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중학생인 아들이 제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빠, 맥아더 장군은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나요?”
의아한 생각이 들어 이번엔 제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연히 훌륭한 장군이었지. 주위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천상륙작전 명령을 내린 6·25전쟁의 영웅이란다. 그런데, 그런 건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지 않니?” “......”
아들이 얼마간 대답을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렇게만 배우지는 않았어요.”
더 세부적인 역사왜곡의 사실은 이후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아들은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역사와는 많이 다른 것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런 역사의식이 ‘전교조’라는 일부 선생님들이 가입된 단체를 통해 이 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점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아들에게 한참 동안이나 말해주어야 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전교조’는 참교육 실천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이탈하여 편향된 이념을 가진 정치세력으로 변질되어 그대로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영향을 받은 학생들이 자라면서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기업에서는 ‘폭력 노조’ 활동을 벌이고 이제는 ‘공무원 노조’를 결성하여 ‘민노총’에 가입함으로 대정부 투쟁세력으로까지 확장되어가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내년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중 19세~29세의 47.4%가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체 1000명의 인원 중에서는 33%가 6·25전쟁의 시기를 모르거나 정확히 알고 있지 않고 있으며, 6·25전쟁을 일으킨 것이 ‘북한이 아니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전체의 14.6%였습니다.
먼저 전쟁을 일으켜 이땅에서 수천만 명의 목숨과 가정을 파괴한 북한의 김일성과 그 독재정권을 세습하여 지금도 수많은 인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김정일을 그들이 쓰는 용어인 ‘장군’, ‘수령’ 존칭을 그대로 쓰는 언론이 지금도 TV와 인터넷을 통해 이땅의 많은 국민들에게 북한공산집단 선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 정권에서는 그런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금강산 관광을 간 우리 국민이 총에 맞아도, 연평도 앞바다에서 국경을 넘어온 적을 물리친 군인이 죽어도 강력한 항의나 국민적인 대규모 추모행사를 열지 않았습니다.
우리 민족과 이 땅을 공산집단으로부터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땅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데 기여한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격하시키고, 세계 최빈국 대열에서 10대 강국으로 발돋움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한 대통령의 업적도 ‘독재자’로 비하하는 여론이 조성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이 흐른 뒤, 반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세대가 우리나라의 지도층과 기성세대가 되었을때 누가 그들에게 6·25의 참상과 북한공산집단의 이중성을 제대로 알려 이 나라를 지키게 될까요? 지금은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 감춰진 ‘영적인 어둠의 세력’이 언제 수면위로 올라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기독교인들을 공격해 올지 모를 일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