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누가 뭐라 해도 성탄의 달이다. 크리스마스는 거의 대부분의 인류가 공통으로 휴일로 정하여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전무후무한 날이다. 이날은 사랑과 용서로 전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의 탄생일이며, 이를 기념하여 한 해 동안 불목한 이웃과는 화해를 하고, 불우한 이웃은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는 날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예수 탄생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은, 숭고하고 거룩한 예수의 사랑을 오해하여 마치 모든 잘못도 용서할 것이라 착각(?)하는 퇴폐와 환락의 도구로 사용되어져 안타깝기 그지없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각종 술집과 환락가는 온갖 퇴폐문화를 조성하며 타락을 부추기고,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사랑은 뒤로 한 채 각종 선물과 이벤트로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측정하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
성탄절은 말 그대로 거룩한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데도, 오늘날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만 생각하는 인본주의로 완전히 퇴색해 버렸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산타클로스가 있다. 이 있지도 않은 가상의 인물은 각종 영화에서부터 수많은 매체를 통해 예수의 고난과는 아무 상관없이 성탄의 주인공으로 떡하니 버티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교계에서도 이러한 산타를 용납하고 묵인한다는 사실이다.
예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산타의 자리를 이제 과감히 규탄하고 올바른 성탄의 의미를 전파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교계는 모두 하나가 되어 성탄절을 타락의 기회로 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른 성탄의 의미를 전해야 할 것이다. 성탄은 주인공은 누가 뭐라 해도 ‘예수’다. 그것도 순진하고 어리고 어린 ‘아기 예수’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고의적으로 피 흘리기로 작정한 ‘고난의 예수’가 바로 그 주인공인 것이다. 그러므로 전 인류를 속이고 구원의 역사를 가로막는 산타클로스를 참하라!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