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절실하지 못한 그리스도인

등록날짜 [ 2010-11-08 21:46:09 ]

외형과 내면 다른 크리스천
절박함 없는 신앙 뉘우쳐야

#1
. 세계 최대 환락 도시 라스베이거스(Las Vegas).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과 도박꾼으로 도시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런 라스베이거스 지하 200마일 홍수 터널에서 사는 이들이 있다. 약 1000명에 이르는 이들은 어둠의 소굴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하수구가 흐르는 악취 나는 곳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도박으로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남이 버린 물건을 주워다가 책상을 만들고, 옷장을 만들며 버려진 음식을 먹고 살아간다. 또 도박장 게임기에 남아 있는 돈을 줍거나, 주워 온 헌 옷을 팔거나, 카지노를 들락거리며 매춘으로 생활을 영위한다.

세계 어느 곳에나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유독 위의 내용이 눈에 띄는 것은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의 화려함 속에 감춰진 비참함이 극적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
한국의 급속적인 발전은 세계 어디에서나 인정을 받고 있다. 약 6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나라 가 발전하더니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에 나라를 널리 알렸고, 최근에는 G20 개최국으로 그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외형 뒤에는 어두운 면이 있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 낙태율 1위가 그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숨을 마음대로 내던지는 무서운 일이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다. 도시는 날로 발전하고 빌딩은 높이 치솟는 그 이면에는 하나님과 다른 생각과 마음이 넘쳐나고 있다. 외형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모두 죽어가고 있다. 외형을 중시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인생을 판가름하는 일이 사회에 만연하면서 우리 사회는 점점 외모지상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고 외형만 아름다우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우리 영혼을 망치는 일인지 깨닫지 못한다.

#3.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예수를 믿어 천국을 소유했음에도 여전히 우리 속에는 세상 것을 위해 달려가는 어두운 면이 있다.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이 아직도 남아 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내면에는 세상의 물질과 향락을 좇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외형은 그리스도인인데 내면은 세상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바로 바리새인의 모습이다. 겉으로는 선민이지만 내면은 마귀의 속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하나님과 멀어진 사람이다.

그러니 신앙생활에 즐거움과 기쁨이 없다. 우리 속에 즐거움과 기쁨이 없는 이유가 무얼까. 바로 영적인 소망에 대한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간절함. 성령 충만을 향한 간절함. 그 간절함이 없기에 결국 세상으로 눈을 돌리고 만다.

한 분야의 대가(大家)들은 언제나 말한다. “절실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이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신앙에 절실하지 못한 사람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절실하지 못한 나의 신앙생활에 가슴을 치듯 사무 치는 뉘우침이 날마다 있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그것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외형만 그럴듯한 바리새인일 뿐이다. 주를 향한 절실함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내면으로 진실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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