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5-11 13:54:04 ]
유명 빵집, 라면 등 루머로 소비 주춤
더 중요한 문제에 예민한 신앙 가져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31 등을 운영하는 식품그룹 SPC 홍보 관계자는 지난해 말 회사를 둘러싼 악성 루머로 납품계약 취소 등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주인공과 비슷한 성공 스토리로 주목받는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SPC그룹이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취급하는 통일교에 인수됐다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소문을 접한 기독교인들은 파리바게뜨 빵을 사먹지 않고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단 기업에서 만드는 빵이니 사먹지 말라”고 얘기하고 심지어 선물로 들어온 것도 받지 않는다.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고, 일부 가맹점에선 교회와 연관 있는 학교 등에 납품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취소됐다며 본사에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이 루머는 2000년 무렵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누가 유포했는지도 모른다.
홍보 관계자는 “처음엔 소문이 좀 있다 잦아들 것이라고 판단해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과 달리 흘러갔다.
잊힐 만하면 다시 사람들 입을 타고 퍼졌다. 급기야 SPC그룹은 지난해 8월 이런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 9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SPC 계열사 주요 주주들은 이단 특정 종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식품회사 농심도 심심치 않은 손해를 봤다. 역시 통일교에서 인수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력 상품인 ‘신라면’ 판매가 주춤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기업 ‘김밥천국’은 간판에 왕국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한동안 ‘여호와의 증인’에서 만든 회사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루머로 판명됐다.
통일교 관련 상품은 (주)일화에서 판매하는 ‘맥콜’ ‘천연사이다’ 등이며, 이 외에 다른 상품은 사실 특정 종교와 상관이 없다. 오히려 통일교는 현재 학교 설립에 열을 올리며, 선문대학교와 청심 국제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며 교묘히 그들의 이단사상을 우수한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또 국제화라는 명목으로 외국 장학생들을 불러들여 통일교를 받아들이게 하고 다시 그 나라에 가서 포교하게 만들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도 사실 그 부분을 기독교인들이 오히려 잘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가 하는 신앙생활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인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말세지말에 교묘하고도 전방위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이단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여 이를 방어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