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11-11 11:00:11 ]
거리마다 줄지어 늘어선 은행나무 잎이 샛노랗게 익었습니다. 계절은 속절없이 흘러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한 해의 마감을 향해 달려갑니다.
오는 14일(목)에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됩니다. 고3 학생을 비롯하여 전 국민이 긴장과 기대를 교차해 겪는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매해 이맘때쯤 찾아오는 추운 날씨 탓에 ‘수능 한파’라는 말도 생겼는데 올해는 좋은 일기이기를 소망합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해 있을 수험생들에게 수능은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격려를 전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시편37:5)라고 당부합니다. 시험 결과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의 가치와 정체성은 시험 점수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시험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청소년들은 시험을 앞두고 더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지겠지만, 기도할수록 주님께서 마음의 짐을 덜어 주실 것입니다. 학생들의 노력과 수고를 아시는 주님께서 앞길을 잘 인도하실 것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벧전5:7). 부모님들도 자녀에게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인정하고 응원해 주기를 바랍니다.
수능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시며, 그분의 계획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고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주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고 그분을 의지하기를 소망합니다. 또 인생은 혼자가 아니니, 하나님의 사랑과 가족 친지의 사랑으로 이겨 내기를 바랍니다. 모든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 자랑할 만한 영적 작품 내길
한 해를 보내면서 마음이 무겁거나 낙심한 분도 있습니다. 우리 영혼이 지치고 힘든 순간이 찾아오지만, 주님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복된 자리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우리 마음속 아픔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치유하고 회복하실 것이며, 우리가 다시 예배드릴 때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풍성히 경험할 것입니다.
예배는 단순히 의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리는 시간이며,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할 소중한 기회입니다. 세상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을 주님께 맡기고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새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함께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고 서로 믿음을 북돋아 주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은 주님 앞에 서는 날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그 날에 우리는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주님께 드릴 자랑거리가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도하고 충성하며 주님의 사역에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 유혹과 시련 앞에 흔들리기도 쉽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를 내 구주로 믿지 않으면 죄 아래서 벗어나지 못하여 결국 그 죗값으로 영원히 불타는 지옥을 피할 수 없기에 이겨 내야 합니다.
나아가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맡은 사명에 충실할 때 우리 삶이 더 풍성해질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도 최선을 다해 사용해야 합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10).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설 때 우리는 우리 삶에서 맺은 신앙의 열매를 자랑스럽게 보여 드려야 합니다. 내 영혼의 때를 향한 소망은 우리를 더욱 열심히 충성하게 하고, 더 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게 할 것입니다. 연세가족 모두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에 자랑할 수 있는 신앙의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앞에서 기쁜 얼굴로 서게 될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주님의 사랑을 전합시다.
위 글은 교회신문 <8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