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8월 혜성과의 충돌로 인류가 멸망하리라"는 예언! 그것은 21세기 문전에서 우주 기상도에 대한 세계인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었습니다.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이 입증된 요즘이지만 혜성 충돌에 대한 염려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13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딥 임팩트'호의 임무가 혜성 궤도 변경 탓에 일어날 수 있는 ‘지구 최후의 날'을 피할 단서를 찾는 것. 최근의 유럽우주국(ESA) ‘돈키호테' 프로젝트도 소행성의 지구충돌을 대비키 위한 것이라고 하니 ‘지구 대 충돌'에 대한 공포는 현재 진행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구를 지키려는 인간들의 이런 우주 안전망 구축 노력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이지요. 그런데 아시나요? 이미 태초에 하나님께서는 지구 보호망을 우주에 설치하셨다는 것을. 태양계 안에서 지구보다 300배 더 무겁고 태양에서 지구보다 5배 정도 더 바깥쪽에 위치한 목성! 이 행성은 태양계 안을 떠도는 소행성과 외곽에서 유입되는 혜성들을 강한 중력으로 빨아들인다고 합니다. 지표가 단단한 암반으로 된 지구와 달리 목성은 두툼한 액체로 덮여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구로 날아오던 거대한 돌덩어리나 혜성이 이곳에 풍덩 빠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지요. 지난 1994년 7월, 지구에 충돌할 위험이 있었던 슈메이커-레비라는 조각난 혜성을 목성이 당겨서 흡수한 것은 우주 궤도 안에서 지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주뿐 아니라 지구 속 우리 삶의 현장에도 하나님은 목성과 같은 보호망을 설치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포효하는 사단의 모든 공략을 흡수해 버리는 강력한 방어망. 바로 ‘기도, 찬양, 말씀'이 그것이지요. 성경은 말합니다.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저가 너희를 보호하심이라(벧전5:7)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외치며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라(시71:23) 주야로 율법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있는 대로 지켜 행하면 네가 형통하리라(수1:8) 그렇기에 돈만 주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심부름센터가 활보하는 이 땅, 이 살벌한 곳에서도 우리가 건재할 수 있습니다. 기도, 찬양, 말씀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때문입니다. 이 보호망은 미움과 분노, 그리고 용서 못함 등 우리의 죄성을 빌미 삼아 삶을 파괴시키려 달려드는 멸망의 화살들을 빨아들입니다. 그 덕에 우리는 은혜의 물결을 타고 천국 백성의 신분을 당당히 지킬 수 있습니다. 이것이 태초에 인간들을 위해 지구 안에 구축해 놓으신 것, 아들을 죽이사 그 피로 인간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자녀 사랑 프로젝트'의 선물입니다.
우주엔 목성을, 땅 위엔 예수를, 하늘과 땅에 우리를 위해 펼치신 하나님의 광대한 사랑의 퍼레이드, 그 속에 제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황홀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