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 공기청정기, 세균 번식 억제 세탁기와 냉장고, 황토코팅오븐, 건강 도시.... 제법 귀에 익숙한 웰빙 상품들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웰빙 열풍’에 휩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맑은 공기 찾아 지리산에 들어간 선배가 바깥공기(지리산 공기)와 실내공기(공기청정기가 만든 공기)가 다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샀다”는 인기 영화배우 송강호 씨의 어이 없는 공기청정기 광고 멘트가 소비자들에게 효력을 발휘하는 이유도 바로 ‘웰빙’이 압도하는 사회 분위기 덕분일 겁니다.
웰빙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행복한 삶’의 의미로 구미에서는 채식주의, 생태주의 등의 친환경 추구 운동으로 시작되었고, 1990년대부터 복지사회의 개념 속에 스며들어 생활의 일부가 되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대 이후 당시 불어 닥쳤던 조류 독감, 광우병, 사스 등의 환경재해와 맞물려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2004년,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연결되면서 현재 전 산업분야에 걸쳐 웰빙 돌풍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구미와 달리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개인주의적 건강 추구 개념이 강한 것이 특징이지요. 또한 그 상품 가격이 만만치 않아 어느 사이 ‘웰빙 족=명품 족’이라는 등식마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품들을 써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웬지 ‘낙오된 인생’처럼 여겨지기까지 하니 그 여파가 여간 아닌 듯 합니다.
사실 웰빙의 ‘Being’은 ‘존재한다’ 입니다. Well-Being 은 ‘잘 존재한다’ 즉 ‘가치 있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혼자 좋은 것 갖고, 먹는 ‘소유한다’는 뜻의 이 땅의 웰빙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지요.
‘존재’하는 것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 목적에 맞아야 존재 가치가 빛나 ‘잘 존재’하게 되는데 그러려면 그 존재를 만든 창조자의 의도를 알아야 하지요.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목적을 알지 않고서는 자신의 진정한 존재 가치를 빛낼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하지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웰빙 족이 열망하는 ‘건강한 장수’를 뛰어 넘어 ‘완전한 영생’을 주시려는 것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그 목적에 맞기 위해선 ‘예수를 통한 구원’이 우선 돼야 합니다. 결국 ‘Well-Being=구원 받아 복되게 존재한다’는 등식이 성립되지요. 이런 ‘Well-Being 족’들이 일으킬‘참된 Well-Being 돌풍’을 소망합니다. ‘섬김과 헌신과 나눔의 돌풍’을 말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Well-Being 바람 속에서 제가 터득한 진짜 Well-Being의 의미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 서 계시나요?
위 글은 교회신문 <7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