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먹는 차’

등록날짜 [ 2006-05-16 10:36:15 ]

재료 준비 :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짐. 고민과 질투는 속을 빼내 깨끗이 씻고 짜증은 껍질을 벗겨 토막을 내어 평안에 절임
조리 방법 : 실망을 넣고 폭 끓인 물에 위의 재료를 다시 넣어 끓임. 인내와 기도를 넣어 쓴 맛을 없앰. 감사하며 기쁨의 스푼을 저어 미소를 몇 방울 동동 띄움.

이상은 송길원 목사의 ‘가슴으로 먹는 차’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보신차이지요. 그리고 이 보신차를 상용해야 하는 우선 대상은 행복한 가정의 주체인 부부입니다.
‘매일 평균 835쌍이 혼인하고 458쌍이 이혼, 일본과 대만,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이혼율’ 이 통계수치가 대변하는 현대 한국 가정의 위기를 생각하면 위의 보신차는 다소 말장난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혼의 사유로 ‘성격차이’가 ‘배우자의 외도’를 앞서는 요즘의 추세를 생각하면 가볍게 넘길 내용만은 아니지요. ‘인내, 기도, 감사, 기쁨’만큼 부부 사이에 중요한 요소가 또 있겠습니까?
심리학계의 분석에 의하면 남자의 의식은 목표의 성취, 효율적인 이익달성 등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면 여자는 ‘조화와 사랑, 다른 사람과의 관계 등’에 그 의식이 모아져 있지요. 즉, 남녀는 서로 다른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대상을 보면서 관계를 공간적으로 해석하고 여자는 공간적 위치에 대해서는 소홀한 반면 개별적인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 남자는 자동차를 분해하거나 수도꼭지를 고치고, 여자는 친구를 찾아가 수다를 떱니다. 즉 서로 반대의 뇌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상반된 속성의 남녀에게 하나님은 ‘부모를 떠나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창2:24) 하셨습니다. 참으로 버거운 사명입니다. 이 난제의 답안은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문제를 내신 창조주 안에 그 해법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남편은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셨듯 아내를 사랑하며 아내는 주님께 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에베소서 5장).” 반대의 뇌 구조를 가진 남녀가 한 몸을 이루는 비결은 ‘사랑과 순종’입니다.
전통주의의 해체, 개인의 우상화가 중심 모토가 되고 있는 현대 포스터 모더니즘 시대에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해법입니다. 그러나 현대라는 황폐한 땅에 건강한 가정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으려면 ‘사랑과 순종’만이 생명을 주는 스프링쿨러입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함석헌 옹은 ‘너를 나라고 부른다’고 함축했습니다. 나와 다른 너를 나처럼 만들려는 이기적인 관점에서 나와 다른 너를 나처럼 사랑한다는 사랑의 관점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의미지요. 이럴 때만 ‘한 몸을 이루라’고 부부에게 안겨주신 하나님의 명령은 성취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슴으로 먹는 차’로 보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위 글은 교회신문 <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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