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지구촌엔 월드컵이 열린다. 금년의 월드컵 열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둘레길이가 70cm의 작은 공을 가지고 그라운드의 22명의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다. 수만 명의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바라본다. 그리고 지구촌의 수십억의 인구가 그 작은 공 하나를 두고 희비가 엇갈린다. 월드컵은 명실 공히 세계인의 잔치가 되었다.
우린 모두 이기길 원한다. 붉은 악마라고 이름 지은 -왜 하필 악마일까? 정말 왜 그 붉은 악마라 이름 했을까?- 우리 응원단들이 독일까지 가서 응원을 펼치며 유명한 꽹과리 응원을 해댈 것이고 “대~한민국”의 함성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울려 퍼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승리의 소식에 메말라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라면 우리는 이미 하나가 되었다.
옛날의 전투에서 ‘승리의 소식’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바로 이 승리의 소식을 안고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려 애타게 기다리던 도시 사람들에게 호흡이 끊어져 죽어가면서 외친 한마디 소리는 “우리가 이겼다” 였다. 전쟁에서의 승자는 모든 것을 얻지만 지는 자는 모든 것을 잃기 때문이다. 승자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지만 지는 자는 모든 것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승리의 소식’이란 바로 복된 소식이다. 이제 또 수많은 지구촌의 사람들이 밤을 대낮같이 밝힐 것이다. 축구는 게임이 분명하지만, 그래서 또 다시 도전할 기회도 주어지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하나는 우리 인생은 절대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한번이고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 자신들의 영혼의 때를 위해 큰 싸움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왜 인생이 힘겨운 것인가? 우리는 모두 우리 힘으로 안 되는 문제들을 짊어지고 해볼 수 없는 인생의 힘겨운 싸움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여기 참된 ‘승리의 소식’ ‘복된 소식’이 있다”라고 외친다. 우리의 모든 죄와 질병과 저주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그 문제들을 다 해결해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것이다. 우리 인생의 영원한 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생명의 소식! 승리의 소식을 너무나 애타게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정치보다도 더, 경제보다도 더, 월드컵보다도 더 참되고 소중한 복된 소식이 바로 구원의 소식인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자들은 모두 영원한 승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려오듯, 승리의 소식에 갈급한 모든 이들이여, 메마른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해줄 구원의 소식, 해결의 소식을 만나보자. 월드컵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십자가에서 눈물로 날 사랑하셨던 그 구원의 주님이 전한 놀라운 ‘승리의 소식’을 만나보자.
오늘도 누군가 그 복된 소식을 안고 42.195km보다 훨씬 먼 거리를 쉬지도 않고 뛰어 우리의 상실한 마음에 외치고는 아낌없이 사라져 간다.
“우리 주님이 승리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8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