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실시된 미국 중간 선거에서 특히 주목 받았던 대선 후보자가 있습니다. 바로 현재 미국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이자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인 버락 오바머 의원입니다. 그는 흑인 혼혈아입니다. 케냐의 흑인 아버지와 미국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혼혈아들이 삶 속에서 겪는 아픔 중의 하나는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자괴감입니다. 오바머 의원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그를 남다르게 했던 점은 어릴 때부터 지녀온 그의 꿈입니다.
“내 아버지는 아프리카 추장의 아들, 즉 왕자다. 할아버지가 죽으면 아버지가 추장이 될 것이고 나를 아프리카로 부를 것이다.” 그래서 그 왕족 가계를 이을 위대한 인물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2살 때 부모가 이혼한 아이치고는 매우 허무맹랑한 꿈이었으나 아무튼 이 꿈은 그에게 큰 힘이 되었나 봅니다. 청소년기의 방황기 중 술과 마약에 빠졌을 때도 그 꿈은 그를 어둠 속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한 부족의 왕자가 되는 대신 미국 차세대 대선 주자인 상원의원으로 우뚝 서게 했습니다.
어느 지인(知人)은 말합니다. ‘생각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그 습관이 운명을 결정한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생각 속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즉 복된 생각이 복된 운명을 만듭니다.
성경 속에는 이런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 꿈쟁이 요셉이 있지요. 팔레스틴의 한 농부 야곱의 11째 아들로 태어난 요셉, 그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창37:7)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대한 인물로 만들어 주시리라는. 형들의 음모 탓에 당시 세계 대 제국 애굽에 노예로 팔려 갈 때도, 애굽왕의 시위대장 보디발 장군 아내의 모함으로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할 때도, 그 꿈이 있었기에 요셉은 잘못 된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가 되어 꿈이 실현됩니다.
요셉은 개인적으로 꿈을 이루었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사용하셔서 “내가 네 씨로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창22:17)하셨던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이루십니다. 총리가 된 요셉이 당시 밀어닥친 기근을 피할 수 있도록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을 애굽의 곡창지대 고센으로 초청했고, 그것은 훗날 애굽의 왕이 두려워 할 정도로 이스라엘 민족의 수효가 번성하는 원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제난과 북의 핵 위협에 시달리는 이 땅에서도 복된 꿈을 가진 자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됩니다. 그래서 주변을 축복의 땅으로 만드는 복된 운명의 소유자가 됩니다. 그런데 아시나요? 복된 생각의 근원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렘29:11)
위 글은 교회신문 <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