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부러운 것

등록날짜 [ 2007-03-06 17:04:18 ]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그냥 무심결에 생활 가운데서 계속 행해지는 것을 우린 습관이라 한다. 사람마다 분명 습관이 있다. 유익이 되는 것도 있고 실로 무익한 습관도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한번 젖어든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가 힘이 든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란 말처럼 어느 사이엔가 우리에게 몰래 찾아와서는 우리의 성품을 결정해 버린다. 남말하기 좋아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 앞에서는 항상 편하지가 않다. 또 술만 마시면 늘 남을 괴롭히는 습관을 지닌 사람에게서도 살짝 자리를 피하고 싶다. 습관이 오래되면 사람의 얼굴의 인상과 성격까지도 바꾸어 버린다.

거룩한 습관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여느 사람과는 다른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는 매일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습관을 지녔다. 늘상 남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염려하는 습관을 지녔다. 오해를 받든지 미움을 받든지 간에 그는 성경의 말씀대로 살려고 진실로 노력하고 또 가진 것이 없어도 늘 부유한 자처럼 하고 산다. 잠자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하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으면서 남을 위해서는 늘 밤을 새워 기도하는 습관을 지녔다. 자신이 기도하던 이가 병에서 놓임 받았을 땐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넘어졌던 자가 일어났을 땐 자기 일처럼 자랑한다. 남이 좋든지 싫든지 하나님을 기쁘게 찬양하고 할렐루야로 크게 영광을 돌린다.
나도 그런 습관을 가져 보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습관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기나긴 인내와 노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 같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닮아가는 거룩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희로애락은 세상 사람들의 희로애락과는 다르다. 난 그들의 모습 속에서 어느덧 하나님의 사랑을 본다. 그리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본다.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
세상에 부러운 것 하나를 대라고 한다면 큰 집에 사는 것도 아니고 좋은 차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려고 오늘도 몸부림치며 눈물로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부럽다.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제일 큰 부자인, 이 세상에 속하였으나 하늘에 속해 있는 바로 그 사람들이, 모든 이의 심령에 예수의 행복이 임하도록 진실로 기도하는 습관을 지닌, 봄바람과 같이 겨우내 얼었던 우리들 마음을 다시금 따뜻하게 일깨워 주는 예수의 성품을 지닌 사람, 인생을 살아갈수록 또 삶을 깨달아 갈수록 난 그런 사람이 점점 더 부럽다. 너무나 부럽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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