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는 2만 7000명 군중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한 주당 1억원을 훌쩍 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을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것이지요. 세계적인 투자의 달인이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회사’의 회장인 워런 버핏에게 이 날 쏟아진 군중들의 질문은 당연히 “돈을 어떻게 하면 잘 벌 수 있나요?” 였습니다. 돈 버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열 살짜리 꼬마에게 노 회장은 말했지요. “다른 사람들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는 게 좋습니다. 절대 빚은 지지 말고요.” 세계 제2의 부를 모은 자의 철학이 담긴 답변입니다.
그런데 2천년 전 이와 비슷한 목적을 지닌 군중의 모임이 고대 이스라엘 가버나움의 한 빈 들에서 열렸습니다. 그 전 날 예수께서 일으키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었던 수천 명의 군중들은 그 다음날도 예수를 찾아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찾아 온 것은 표적을 보았기 때문도 아니고 빵을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요6:26). 즉 먹을 것을 찾아, 요즘 말로 치자면 돈을 찾아 모였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을 통해 엄청난 먹거리를 끌어내린 이 위대한 능력의 선지자에게 군중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질문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나요?” 그들에겐 보다 풍부한 빵을 얻는 방법만이 궁금했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은 단순했습니다. “인자를 믿으라”(요6:27, 29).
글쎄요, 먹거리를 찾아 왔던 당시 사람들에게도, 돈벌이가 세상 제일의 목표인 요즘 사람들에게도 참으로 허망한 답변같습니다. ‘인자에 대한 믿음’이 소득을 찾는 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채워준다는 것일까요? 그러나 그것은 분명 생명의 주인이 내린 확실한 소득의 지름길입니다.
‘인자를 믿음과 함께 내 안에 자리 잡은 예수의 피는 내 속에 있던 죽음의 세력을 파괴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영원한 생명을 자리잡게 합니다. 그 결과 파괴되었던 아내와 남편,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회복되고 가정이 살아납니다. 우리집을 몇 천 년 동안 동여매었던 저주가 사라집니다. 또한 이런 자들에겐 죽은 후에도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의 생명이 보장됩니다.’ 이 굉장한 소득을 올리기 위해 대체 얼마를 지불하면 될까요? 그러나 어이없게도 이것은 공짜입니다. 단 ‘인자에 대한 믿음’만이 이 탐나는 소득을 거머쥐게 하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이 주어집니다. 워런 버핏의 축제에 몰린 사람들과 같이 돈을, 행복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21세기의 지구촌 사람들! 그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인자를 믿으라 그래서 진정한 행복을 누려라” 그 진정한 행복의 주인공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1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