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6-01 12:01:52 ]
미국에서 청년 한 명이 보험회사에 취직했습니다. 보험이라는 것은 계약을 달성하는 만큼, 또는 자기의 능력에 따라 돌아오는 몫이 있습니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보겠다는 큰 꿈을 안고 보험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들어가서 얼마 안 되어 계약액을 이렇다 하게 올리기도 전에 경제 불황이 닥쳤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누가 보험을 들겠다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보험회사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음악에 굉장한 소질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노래를 부르면 그 노랫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청아한지 모릅니다. 보험회사에서 나온 뒤로 이 청년은 술집에 나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박수를 많이 받고 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본래 신앙생활을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술집에 나가서 노래하다 보니 손님들이 오라고 하면 손님 자리에 가서 술을 마시곤 했습니다. 술집에 남자 손님만 있겠습니까? 여자 손님도 있어서 여자 손님들과도 함께 어울리다 보니 사생활이 아주 난잡해졌습니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돈은 벌었지만 마음에 몰려오는 갈등과 고뇌와 번민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생각을 잊으려고 또 술을 마셨습니다.
이런 난잡한 생활을 계속하던 어느 날, 그날도 술이 약간 취해서 들어왔습니다. 실컷 소리 지르고 노래라도 부르면 속이 풀릴 것 같아서 피아노 앞에 앉았는데 피아노 위에 놓인 종이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내 맘 변치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밖에는 없네.”
바로 그의 어머니 밀러가 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쓴 시였습니다. “네가 돈 좀 번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도 되느냐? 돈 얼마 때문에 예수를 팔고 믿음을 저버려도 좋으냐? 예수를 잃어버리고 돈푼이나 번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이요, 네 인생이 승리한 것이냐? 그런 것이 아니지 않으냐?” 하는 뜻으로 적어 놓은 것입니다.
그때 그 청년의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통곡하며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사에 곡을 붙였습니다. 청년은 술집에 나가던 일을 그만두고 과거를 청산했습니다. 처음에는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고 전파되면서 기독교 계통의 집회란 집회는 다 초청받았습니다.
자기의 재능인 노래하는 솜씨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자랑하고 하나님을 높이는 생활을 했더니 수입은 오히려 갑절이나 많아졌고 믿음은 풍성해졌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찬송가 102장을 작곡한 조지 세어(George B. Shea)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