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0-27 03:13:26 ]
일본인 도모다까 시모지는 사형수였습니다. 그는 북해도 탄광에서 일합니다. 탄광이라는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도 묵묵히 석탄을 캐는 이유는 일하는 만큼 목숨이 연장되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이 면회를 옵니다. 하루는 3000리나 떨어진 곳에 계시는 늙은 어머니가 면회를 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면회를 오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늙으신 어머니에게 왜 오셨느냐며 버럭 화를 내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런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은 보자기를 놓아두고 가셨습니다. 보자기를 풀어보니 성경책이 나왔습니다.
감옥에 있던 다른 죄수들은 그것을 담배 말이로 사용하려고 한 장씩 찢어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죽 읽어 내려가는 동안 마음에 감동이 찾아와 그때부터는 아예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읽었습니다. 어느 날 탄광에서 잠시 쉬는 시간에 소란스러운 동료를 피해 성경책을 읽으러 나갔습니다.
그 순간, 갱도가 무너졌습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동료가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살리셨음을 믿게 되었습니다.
모범수로 출옥한 후 그는 평생을 젊은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중.고등학교와 고아원 여섯 개를 설립하고 사회사업가로서 평생을 사역한 것입니다. 사형수인 아들을 위해 기도한 어머니의 눈물이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를 변화시킨 것은 자식을 위해 머나먼 길을 찾아와 성경을 건네준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