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1-08 14:05:38 ]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하는 부인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 부인의 믿음은 매우 독실했으나 그 남편과 자녀는 절대로 교회에 나오는 법이 없었습니다.
하루는 목사님이 그 가정을 방문하여 남편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그 남편 되는 사람에게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제 아내가 교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아내는 불같은 고약한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집에서 한 번 화를 냈다 하면 아이들과 저는 숨어버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러한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곧 이 남자의 부인을 만나 남편에게 들은 말을 사실대로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인은 지금까지 가정에서 행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앞으로는 잘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인은 목사님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에 헤어졌습니다.
이 일이 있은 지 바로 며칠 후였습니다. 남편이 낚싯대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오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새로 사다 놓은 지 며칠밖에 안 되는 전등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린 것입니다.
당황한 남편은 아내의 불같은 벼락이 떨어질 것을 알고 멈칫 서서 기다렸으나 벼락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빗자루를 들고 와서 깨어진 조각을 쓸어 담는 아내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보, 어디 다친 곳은 없어요?”
그다음 주일 아침 예배에 그 남편은 아내와 나란히 교회에 나왔으며 몇 주일 후에 그의 마음을 그리스도에게 바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전도하려면 변한 삶을 보여야 합니다. 나의 변한 삶은 말 없는 간증이 되어 불신 가족을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누가 먼저 잘못했다는 식의 변명은 이제 거두십시오.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한마디 따뜻한 위로와 칭찬의 말이 더 강한 울림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