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13 13:23:37 ]
미국 장로교회의 유명한 부흥 전도사 윌버 채프먼 목사가 탄 기차가 뉴욕 정거장에 막 도착했습니다. 그가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어느 사람이 목사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채프먼 목사님이시지요? 저와 악수 좀 해주시겠습니까?”
그 사람은 목사의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채프먼 목사를 바라보더니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원래 저는 목사님의 손을 이렇게 잡을 만한 인간이 못 됩니다. 저는 술에 범벅되어서 살던 사람이며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술에 진탕 취해서 길에 쓰러져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오더니 나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큰 마차가 내 어린 아들을 치고 지나가서 그 애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을 때 만나보려면 당장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정신없이 달려갔습니다.
제가 아이의 침대 옆에 다가갔을 때 아들이 나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내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그 손이라야 작은 손가락들이기에 겨우 나의 손가락 세 개를 움켜쥘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죽어가면서도 있는 힘을 다해 약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이번에는 내가 아빠를 안 놓칠래요. 이번에는 내가 아빠를 안 놓쳐요. 아빠! 나를 천국에서 꼭 만나주셔야 해요!’
내 사랑하는 아들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의 손가락 세 개를 움켜쥔 채 숨을 거두었습니다. 목사님, 내 아들은 이 손을 계속 하늘나라로 끌어주고 또 끌어주었습니다. 내가 마침내 크리스천이 될 때까지 그 아이의 손이 나를 이끌어주었던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