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03 13:36:41 ]
김성원 집사는 서울에서 병원을 개업한 의사입니다. 그는 1남 1녀를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家長)인데, 김 집사에게 한 가지 마음 아픈 것이 있다면 자식을 위해 평생 고생하신 아버지가 예수를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김 집사의 부모님은 고양시에 살고 있는데, 어머니만 예수를 믿으시고 아버지는 워낙 완고해서 아무리 예수를 믿으라고 해도 믿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권유를 해도 아버지가 교회 출석조차 하지 않자 김 집사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 드렸습니다. 아버지를 교회에 출석하게 하려고 온갖 정성을 들여 기분을 맞춰 드렸음에도 김 집사의 아버지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다른 것은 네 말을 들어줄 수 있지만, 교회당에 나가는 것만은 절대로 안 되겠다.”
아버지가 어찌나 완고한지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섬기던 교회에서 마침 부흥회가 열렸는데, “가족 전도에는 애착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부흥사의 설교 말씀에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그래서 김 집사는 아버지 영혼에 더욱 큰 애착을 지니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아버지 영혼을 위해 10일 금식기도를 작정했습니다.
금식기도를 하며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렸습니다. 금식기도를 마칠 무렵,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정색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어젯밤 꿈속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봤는데 거기에 내가 못 박혀 있더라.”
아무리 믿음이 없고 완고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그 십자가에 바로 자기 자신이 두 손 두 발이 못 박힌 장면을 보는 순간, 가슴이 섬뜩하지 않겠습니까? 꿈을 꾸고 나서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하다가 날이 새자 아들에게 득달같이 전화를 한 것입니다.
“이번 주일에 내가 교회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김성원 집사는 얼마나 기뻤던지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생애 중 이때가 가장 감격스러웠다고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