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08 13:28:03 ]
한 청년이 선교사가 되리라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대학교에 들어가 신학 과정을 마친 후 선교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 청년은 매우 기뻐서 당장 옷과 구두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달려오는 자동차를 피하지 못하여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병원에 옮겨진 그는 한쪽 다리가 잘려 의족을 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낙망한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사가 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당신은 제 다리를 앗아가십니까?”
청년은 며칠 동안 울부짖으며 괴로워하였습니다. 얼마 동안 그렇게 낙심해 있던 그는 어느 날 아프리카로 갈 선교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마 나 같은 사람도 받아주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예전부터 너무나 소원하는 일이었기에 조심스럽게 신청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합격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청년은 자신이 원하던 아프리카에 선교사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한참 동안 정신없이 선교 활동을 하던 그는 어느 날 식인종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식인종들은 이 청년을 잡아먹기 위한 거대한 축제를 벌였습니다. 마음이 다급해진 청년은 자신의 한쪽 다리 역할을 하던 의족을 뚝 떼어서 그들에게 던져버렸습니다. 멀쩡하던 자신의 다리를 뚝 떼어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 청년을 보고 식인종들은 질겁하였습니다.
“이 분은 신이 틀림없어!”
식인종들은 이 청년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청년은 그들을 쉽게 전도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선교사는 그때에 가서야 자기의 다리 하나가 잘린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신의 환경을 보며 비관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런 곳에, 왜 나를 이런 일을 하도록, 왜 나를 이렇게 만드셨나’ 하고 좌절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위대한 꿈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해 단번에 죽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지만 이스라엘 백성과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룬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