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6-12 11:45:19 ]
밥 그레이 박사는 항상 전도에 관심을 두고 사는 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항상 이른 아침에 기도할 때 꼭 그날 전도할 사람을 붙여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 후 출근하는 것이 밥 그레이 박사의 일상이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박사는 전도할 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후 자동차 시동을 걸고 출근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달려가는데 젊은이 한 명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차를 좀 태워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성령께서 박사의 마음에 역사하셨습니다.
‘저기 네가 만나야 할 영혼이 있다.’
차를 천천히 멈추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차에 올라타라 하고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대답하였습니다.
“시내로 갑니다.”
“아니오, 오늘 지금 어디 가느냐는 뜻이 아닙니다.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당신은 어디로 갈지 알고 있습니까?”
“그런 것에 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레이 박사는 좀 더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고속도로에서 조금 내려가 이 문제를 좀 설명해도 될까요?”
“네, 좋습니다.”
그레이 박사는 고속도로에서 내려가 길옆에 차를 세우고 신약 성경 몇 군데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의외로 복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청년을 보고 그레이 박사는 청년에게 제안했습니다.
“우리, 머리 숙여 기도할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시겠습니까?”
그 젊은이는 그레이 박사를 따라 기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참 동안 울던 청년은 눈물을 닦던 자신의 주머니 속에 손을 깊숙이 넣더니 권총 하나를 뽑아 놓았습니다. 그레이 박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 사실은 제가 차를 멈출 때 저를 태워주는 사람을 이 권총으로 쏴 죽이고 차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체는 다른 주로 옮겨 가서 묻어버리려고 하였습니다.”
청년은 그레이 박사에게 총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강도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레이 박사는 그날, 한 영혼을 구원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건졌던 것입니다. 물론, 그레이 박사가 그날 그 청년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하더라도 그의 업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그 젊은이는 영영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얻지 못했을 것은 자명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여 전도하면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큰 역사가 일어남을 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