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5-21 10:38:23 ]
에콰도르 쿠라리 강에 시체 다섯 구가 떠올랐습니다. 짐 엘리엇을 비롯한 미국 선교사 다섯 명은 그곳 주민에게 죽임을 당하고 강에 버려졌습니다.
남편들의 영웅적이고 비극적인 죽음이 선교사 부인들에게 통보되었을 때 부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었습니다. 충격은 컸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순교했다는 이야기가 미국 내에 전해지자 미국 신문들은 한결같이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헛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선교사들의 부인들이 복음을 들고 그들을 찾았습니다. 아쿠아 족은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예수가 누구이기에 온 가족이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이렇게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쿠아 족은 복음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부족 전체가 복음을 받아들이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다섯 선교사가 품었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젊은 남녀 수백, 수천 명에게 세계 복음화의 횃불을 높이 들게 할 줄을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한국에도 100여 년 전에 토마스 목사가 대동강까지 와서 순교했지만 그의 죽음이 헛되었습니까? 그가 흘린 피 위에 오늘의 한국교회가 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도 한국에 천만 명에 이르는 성도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하나님의 필요를 알고, 내가 하나님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인지 발견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바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