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2-13 10:26:59 ]
6.25사변이 일어나기 전, 황해도 신천에 있는 장개교회 오명신 집사에 관한 이야기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매를 수없이 맞았으며, 여러 번 집에서 쫓겨났고, 성경 찬송도 불태워졌다. 그러나 오 집사는 그 남편이 영혼 구원을 받게 해 달라고 계속해서 눈물로 기도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온 그의 남편은 부흥회에 참석하러 간 아내를 찾으러 교회로 갔다. 어두컴컴한 예배당 안에 자기 아내라고 생각되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나와 흠씬 두들겨 팼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뒤에 보니, 그 여자는 자기 아내가 아니고 면장 부인이었다. 겁에 질린 그는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면장 부인인 집사는 두 가지 일을 하면 감옥에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 앞으로 오 집사를 때리지 말 것과, 교회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다음 날부터 오 집사의 남편은 교회에 나가게 됐고, 예수 믿어 집사가 되었다. 오 집사가 간절히 기도하자 면장 부인이 매 맞음으로 오 집사 남편이 구원받게 된 것이다.
이렇듯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한 영혼 구원은 남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자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